국회 운영위·안행위 소집, 박상옥 인준 등에 팽팽한 입장차

여야 원내지도부(좌측부터 새누리당 조해진 유승민,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안규백 의원)(사진=새정치연합 제공)
▲ 여야 원내지도부(좌측부터 새누리당 조해진 유승민,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안규백 의원)(사진=새정치연합 제공)
[폴리뉴스 이성휘 기자]새누리당 유승민, 새정치민주연합 우윤근 원내대표는 21일 ‘성완종 리스트’ 파문과 관련해 국회 현안보고를 위한 상임위 일정 조율에 나섰지만 합의 도출에 실패했다.

여야 원내대표와 조해진, 안규백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2+2 주례회동을 갖고 국회 운영위원회와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 일정 조율에 나섰다. 그러나 개최시점과 출석 기관 선정 문제등을 두고 여야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여야는 오는 22일 오후 재차 회동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국회 운영위의 경우 새정치연합은 최대한 빨리 개최해 이병기, 김기춘, 허태열 등 전·현직 청와대 대통령 비서실장을 출석시켜 ‘성완종 리스트’ 진상규명에 나서야한다는 입장이지만, 새누리당은 4.29 재보선 이후에 열자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안행위 역시 새정치연합은 홍준표 경남지사와 서병수 부산시장, 유정복 부산시장 등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광역단체장 3인방의 출석을 주장했지만, 새누리당은 광역단체장은 상임위 소관 기관이 아니란 이유를 들어 반대한 것으로 전해진다. 

박상옥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도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새누리당은 여차하면 정의화 국회의장이 직권상정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야당은 박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며 본회의 상정을 완강히 반대하고 있다. 

이와관련해 새정치연합 박완주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최근 법조계에서도 박 후보자 불가론이 나오는 것을 언급하고 “현직 판사들이 박종철 고문치사사건의 은폐·축소에 협력한 검사가 대법관 후보 자리를 내려놓는 것이 도리라고 지적한 것은 의미심장하다”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변인은 “대법원의 공백이 우려된다고 해도 자격 없는 대법관을 갖는 것보다는 나쁘지 않다”면서 “현직 부장판사의 지적대로 사법당국과 국민, 또 스스로에게 최소한의 책임과 도리를 다하겠다면 박 후보자 스스로 사퇴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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