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완종 파문 여파, ‘박대통령 지지율 35% vs 부정평가 57%’

출처 한국갤럽
▲ 출처 한국갤럽
[폴리뉴스 정찬 기자]한국갤럽이 이번 달 넷째 주(21~23일까지 3일간) 정당지지도 조사결과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이 4%포인트 가량 급등해 새누리당과의 격차를 한 자릿수로 줄였다고 23일 밝혔다.

갤럽의 정당지지도 조사에서 현재 지지하는 정당은 새누리당 38%, 새정치민주연합 29%, 정의당 4%, 없음/의견유보 29%였다다. 새누리당과 정의당 지지도는 지난 주와 동일하며 새정치연합은 4%포인트 상승,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은 4%포인트 줄었다.

이번 주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양당 지지도 격차는 9%포인트다. 이처럼 양당 지지도 격차가 10%포인트를 밑돈 것은 민주당이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이 신당 창당을 선언했던 작년 3월 첫째 주 이후 처음이다. 작년 4분기(10~12) 양당 격차는 평균 22%포인트, 올해 1분기(1~3)는 평균 15%포인트였다.

새정치민주연합 지지도 상승 원인은 이번 조사 결과만으로는 명확치 않으며 향후 추이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 무당층이 야당 지지로 전환하게 되는 원인으로 추정되는 것은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진보 성향 무당층이 야당으로 결집한 것과 성완종 리스트 파문으로 새누리당에 대한 비호감이 강화돼 반사 이익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 지지율을 조사한 결과 지난 주보다 1%포인트 상승한 35%를 기록했으며 부정평가는 전주보다 3%포인트나 상승한 57%였으며 8%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4%, 모름/응답거절 4%). 지지율과 부정평가 간의 격차가 3월 이후 최대치(22%포인트)로 커졌다. 각 세대별 긍정/부정률은 2015%/74%, 3022%/72%, 4021%/67%, 5045%/48%, 60세 이상 65%/29%였다.

주요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378)70%'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292)89%가 부정적으로 평가했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293)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21%, 부정 62%).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349)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자유응답), '외교/국제 관계'(24%)(+4%포인트), '열심히 한다/노력한다'(20%), '부정부패 척결'(10%), '주관, 소신 있음/여론에 끌려가지 않음'(9%)(-3%포인트), '복지 정책'(7%) 등으로 나타났다.

직무수행 부정평가자(570)는 부정 평가 이유로(자유응답) '인사 문제'(21%)(+7%포인트), '소통 미흡'(14%)(+3%포인트),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0%), '세월호 수습 미흡'(8%),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8%), '경제 정책'(6%)(-5%포인트), '공약 실천 미흡/입장 바뀜'(5%) 등이 지적됐다.

부정평가 이유에서 '인사 문제' 지적이 지난 2주간 17%포인트 증가했다. '성완종 리스트 파문'이 확산되면서 이완구 총리가 결국 사의를 표명하고 박 대통령이 임명한 주요직 인사들이 연루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한편 해외 순방과 함께 긍정 평가 이유에서도 '외교/국제 관계'2주에 걸쳐 10%포인트 증가했으나, 과거와 달리 지지율 상승을 견인하지는 못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3(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6%(총 통화 6,434명 중 1,002명 응답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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