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인신매매 가슴 아파 ‘위안부 질문에 교묘한게 사과 회피’

[폴리뉴스=이나희 기자] 미국을 방문 중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사과’ 대신 ‘인신매매’라는 표현을 사용하면서 사죄를 교묘하게 피해갔다.

28일 아베 총리는 하버드대학 강연에서 위안부 문제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인신매매로 희생당하고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겪어야 했던 사람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이어 “자신의 감정은 일본의 전임 총리들과 다르지 않다”고 말해 무라야마 담화와 고노 담화를 계승한다는 입장을 시사했다.

아베 총리는 그러나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사과나 사죄라는 표현을 구체적으로 사용하지 않았다.

아베 총리 언급은 지난달 말 워싱턴포스트지와의 인터뷰에서 언급한 내용과 동일한 것으로 인신매매 주체를 언급하지 않는 방법으로 일본 정부의 책임을 회피한 것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한편 아베 총리는 한국•중국과 관계 개선을 원한다는 입장을 보이기도 했고, 중국의 부상과 관련해 “중국의 군사주의는 이웃국가들이 우려할 만한 일”이라면서 일본의 과거사 왜곡 움직임으로 촉발된 동북아 국가들의 갈등 원인을 중국의 영향력 확대 현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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