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3조 혈세 절감하는데 포퓰리즘? 친박최고위원들 기가 막힌다”

이혜훈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사진=폴리뉴스DB)
▲ 이혜훈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사진=폴리뉴스DB)
[폴리뉴스 정찬 기자]이혜훈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7일 청와대가 공무원연금개혁 여야 합의과정에서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연계 부분을 “몰랐다”고 한 데 대해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친박계로 경제전문가인 이 전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청와대의 입장에 대해 “대통령 제일 관심사며 최우선순위 국정과제를 당 지도부가 청와대와 사전 통지없이 협상했다는 것은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된다. 이런 대통령의 중대한 관심사는 아주 사소한 일까지 청와대와 수시로 소통하면서 일을 처리하는 것이 상식이다. 어떻게 청와대가 사전에 몰랐을까 도무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며 이같이 밝혔다.

청와대의 이러한 입장표명이 공무원연금개혁 여야합의안을 빌미로 김무성-유승민 비박계 새누리당 지도부에 대한 ‘길들이기’가 아니냔 질문에 자신의 생각을 직접 밝히지 않았지만 “많은 언론들이 그렇게 해석을 하고 있고 또 당 안팎에서 그런 해석들이 나오고 있는 걸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또 이 전 최고위원은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여야합의안이 나오자 연금고갈 시점을 2100년으로 설정해 연금보험료를 2배 가량 인상해야 한다면서 반대입장을 밝힌데 대해 “굉장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복지부 장관에 대해서 굉장히 깊이 실망했다. 굉장히 무리한 전망치를 낸 것도 좀 적절하지 않았고 이런 전망치를 내는 타이밍도 굉장히 적절치 않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보험료 2배 인상으로 부풀려 얘기하다 보니까 고갈시점을 2100년으로 늘려 잡았다. 2100년이면 지금부터 한 100년 후의 일이다. 그런데 통상적으로 어떤 전망이든 연금추계하는 사람들이 전망을 할 때 100년 후를 전망하지 않는다. 주로 30년 후, 이게 통상적인 시점”이라며 “사실 100년 후면 추계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또 이 전 최고위원은 전날 국민연금 소득대체율 50% 연계부분을 반대하며 여야 합의안을 최고위원회의에서 부결시킨 친박계 최고위원들을 겨냥해 “공무원연금을 개혁할 수 있는 가장 마지막 절호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나, 어제 친박 최고위원 몇 분이 그 기회를 날려버린 것이라고 생각해 너무나 안타깝다”고 비난했다.

그는 “친박 최고위원 중에 이것을 무슨 퍼주기식이다, 포퓰리즘이다 이렇게 말한 분도 있는데 매일 80억씩. 1년에 3조나 들어가는 어마어마한 세금이 국민의 세금으로 들어가고 있는데 이걸 중단시키고 총 333조의 국민의 혈세를 절감해 주는 이 공무원연금 개혁안이 어떻게 퍼주기식이라고 잘못 인식을 하고 그 개혁을 막으셨는지 정말 기가 막힐 뿐”이라고 성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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