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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일본 지진 당시'후쿠시마 원전 사고' 알고도 대비태만

[폴리뉴스=이나희 기자] 국제원자력기구(이하 IAEA)가 지난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때 발생한 후쿠시마 제1 원전 사고 보고서에서, 일본 정부와 원전 운영사의 대비 태세를 질타한 것으로 확인됐다.

25일 교토통신에 따르면, IAEA는 42개국 출신 전문가 180여 명이 만들어 회원국에 배포한 최종 보고서에서,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지진해일 위험을 인식했음에도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실효적 대책 마련을 게을리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사고 몇 년 전,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현 앞바다에서 규모 8.3의 지진이 일어날 경우 후쿠시마 제1 원전을 덮칠 지진해일 높이가 최고 15m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도 대책 마련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또, “당시 원전 규제 기관인 원자력안전•보안원도 신속한 대응을 요구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보고서는 또 “사고의 배경에 ‘원전은 안전하다’는 ‘자기확신’과 IAEA가 각국에 권고한 안전 평가 방안을 충분히 실시하지 않은 사실이 자리 잡고 있다”며 “비상 디젤 발전기 등의 침수 대책도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IAEA의 이 같은 지적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이른바 ‘상정 밖’의 사태였다는 도쿄전력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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