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급적 빨리 사과해야 56.6% vs 사태 해결 후 사과해야 17.9%

[출처 리얼미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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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정찬 기자]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메르스 사태와 관련해 국정책임자인 박근혜 대통령이 대국민사과를 해야하는 지 여부를 조사한 결과 74.4%가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냈다고 25일 밝혔다.

최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메르스 사태와 관련한 대국민 사과를 하면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가 있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리얼미터>가 지난 24일 국민들을 대상으로 이에 대한 긴급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가급적 빨리 사과해야 한다’는 56.5%였고 ‘메르스 사태 해결 후에 사과해야 한다’는 의견(17.9%)까지 포함하면 74.4%에 이르렀다. ‘사과할 필요가 없다’는 의견은 19.8%였고 ‘잘 모름’ 응답은 5.8%로 조사됐다.

모든 지역과 계층에서 대다수가 대통령이 메르스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는 의견을 보였는데,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사과 찬성 88.2% vs 사과 반대 7.2%), 경기·인천(78.7% vs 17.9%), 서울(78.2% vs 16.2%), 대전·충청·세종(67.6% vs 27.9%), 부산·경남·울산(67.0% vs 23.7%), 대구·경북(65.5% vs 29.3%) 순으로 ‘사과 찬성’ 의견이 많았다.

특히, 광주·전라 지역의 경우 ‘빠른 사과’ 의견이 73.0%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수도권인 서울(60.9%)과 경기·인천(63.8%)에서도 ‘빠른 사과’ 의견이 대다수로 조사됐다. 대구·경북에서는 ‘빠른 사과’가 37.8%로 ‘사태 해결 후 사과’(27.6%) 의견보다 10.2%p 더 높았다.

연령별로는 30대(사과 찬성 89.2% vs 사과 반대 10.8%)와 20대(89.0% vs 7.8%)에서 ‘사과 찬성’ 의견이 90%에 근접했고, 40대(사과 찬성 75.7% vs 사과 반대 19.5%), 50대(62.5% vs 32.2%)와 60대(58.2% vs 27.2%)의 순으로 조사됐다. 특히, 30대에서는 ‘빠른 사과’ 의견이 73.1%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60대 이상에서도 ‘빠른 사과’가 39.2%로 ‘사태 해결 후 사과’(19.0%) 의견의 2배를 넘었다.

지지정당별로는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층(사과 찬성 88.5% vs 사과 반대 10.9%)과 무당층(85.7% vs 6.9%)에서는 10명중 9명에 가까운 국민이 ‘사과 찬성’ 의견을 보인 반면, 새누리당 지지층(사과 찬성 48.1% vs 42.3%)에서는 오차범위 내에서 ‘사과 찬성’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새정치연합 지지층과 무당층의 경우, ‘빠른 사과’ 의견이 각각 71.7%, 65.9%로 매우 높았다.

마지막으로 정치성향별로는 진보층(사과 찬성 84.5% vs 사과 반대 12.8%)과 중도층(84.4% vs 12.3%)에서는 80% 중반의 ‘사과 찬성’ 의견을 보였고, 보수층(59.2% vs 35.0%)에서도 과반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에 찬성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진보층과 중도층의 ‘빠른 사과’ 의견은 70.4%, 65.4%로 나타났고, 보수층은 32.6%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5.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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