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오는 6일 제출될 추경 두고 신경전

[폴리뉴스 서예진 기자]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이 4일 정부가 오는 6일 국회에 제출할 예정인 추가경정예산(추경)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새누리당은 추경을 비롯해 국회에 계류 중인 경제활성화 법안들의 조속한 처리를 강조하면서 야당에 협조를 당부했다.

새누리당 권은희 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과 가뭄 등으로 경제와 민생이 어려운 상황에서 추경은 우리 경제활성화의 마중물”이라면서 “추경은 특히 타이밍이 중요한 만큼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국회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밝혔다.

권 대변인은 ‘경기부양용 추경은 안 된다’는 야당 주장에 대해 “민생과 경제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안으로, 메르스와 가뭄 수습, 경제활성화는 함께 풀어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국회에 장기간 묶여 있는 경제활성화 법안들을 조속히 심사해 통과시켜야 한다”고 야당에 촉구했다.

민현주 원내대변인도 “우리 경제가 저성장, 저물가 구조로 고착되지 않으려면 추경 편성과 집행이 적기에 이뤄져야 한다”면서 “새누리당은 정부가 제출한 추경 예산안을 면밀히 검토해 국회에서 신속하게 논의·처리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민 원내대변인은 이어 “메르스 사태와 가뭄으로 지친 국민들의 시름을 덜고 결실을 맺는 국회를 위해 야당의 적극적인 협조를 구한다”고 요쳥했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추경과 관련,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및 가뭄 피해 추경이 돼야 한다며 선심성 예산은 철저하게 걸러내겠다고 밝혔다.

김영록 수석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이번 추경은 메르스와 가뭄 대책에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 대책, 청년 일자리 대책이 돼야 한다”면서 “여기에 SOC(사회간접자본) 예산을 대거 편성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는 추경을 핑계대고 다른 짓을 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초 추경의 뜻과 합치하지 않은 편성에 대해선 반드시 걸러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언주 원내대변인 역시 “이번 추경으로 정부 부처에서 세수결손을 메우려고 하거나, 2015년도 본예산 심사 시 삭감됐던 예산들을 추경의 긴급성을 이용해 은근슬쩍 끼워 넣으려는 시도들이 있다”면서 “세수결손 추경이나 선심성 예산 끼워넣기 추경은 반드시 차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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