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당층과 중도층의 지지세 힘입어, 여권과 보수층 벽 뚫지 못해

[폴리뉴스 정찬 기자]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의 여야 차기 대선주자 8명을 대상으로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9.0%의 지지율로 김무성-박원순-문재인 빅3 바로 아래인 4위를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는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3.5%를 기록해 1위, 박원순 서울시장이 21.8%로 2위,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7.6%로 3위에 올랐다. 이어 유 전 원내대표가 뒤를 이었고 안철수 전 대표가 6.0%로 5위, 오세훈 전 시장이 4.5%로 6위, 김문수 전 지사가 3.0%로 7위, 안희정 지사가 2.3%로 8위에 그쳤다. ‘잘 모름’은 12.3%.

이번 조사의 특징은 유 전 원내대표의 부상이다. 머니투데이 더300 의뢰로 지난 5월과 6월에 실시된 ‘여야 차기 대선주자 적합도 조사’에서 각각 0.4%, 1.6%의 지지율을 기록했던 유 전 원내대표가 9%라는 의미 있는 지지율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유 전 원내대표는 지지정당별로는 무당층, 정치성향별로는 중도층, 지역별로는 수도권, 광주·전라, 대구·경북, 연령별로는 40대와 50대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았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유 전 원내대표는 무당층에서 16.9%를 기록해 박원순 시장(27.9%)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는 4.7%에 그치면서 보수-여권 지지층의 벽은 뚫진 못했다. 오히려 김무성 대표가 박근혜 대통령 지지층을 흡수하면서 59.2%의 지지를 얻었다. 오세훈 전 시장(10.7%), 김문수 전 지사(4.8%) 보다 낮은 4위를 기록했다.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는 5.5%를 기록해 새누리당 지지층에서보다 높았고, 박원순 시장(37.6%), 문재인 대표(36.0%), 안철수 전 대표(8.8%)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유 전 원내대표의 지지층 구성을 지지정당별로 보면, 무당층이 56.6%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새누리당 지지층이 18.0%, 새정치연합 지지층이 16.2%, 정의당 및 기타 정당 지지층이 9.2%로 나타났다. 김무성 대표의 경우, 새누리당 지지층이 87.3%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고, 무당층은 0.6%에 불과했다.

정치성향별로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중도층에서 13.2%의 지지율을 기록해, 문재인 대표(26.3%)와 박원순 시장(25.1%)과는 10%p 이상 차이가 났으나, 김무성 대표(13.3%)와는 불과 0.1%p 차이로 4위를 기록했다. 보수층에서는 6.4%로 김무성 대표(54.9%), 오세훈 전 시장(9.7%)에 이어 3위를, 진보층에서는 박원순 시장(41.4%), 문재인 대표(23.5%), 안철수 전 대표(7.4%)에 이어 4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 전 원내대표의 지지층 구성을 정치성향별로 보면, 중도층이 절반에 가까운 48.1%를 차지했고, 보수층이 19.1%, 진보층이 16.4%, 중도보수층이 16.4%로 나타났다. 김무성 대표 지지층에서는 보수층이 62.8%를 차지했고, 중도층이 18.7%, 중도보수층이 12.6%, 진보층이 5.9%였다.

지역별로는,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광주·전라에서 12.2%를 기록해 박원순 시장(33.1%)과 문재인 대표(13.8%)에 이어 3위에 올랐고, 경기·인천에서는 11.2%로 박원순 시장(23.4%), 김무성 대표(20.8%), 문재인 대표(18.5%)에 이어 4위를 차지했다. 대구·경북에서도 10.6%로 김무성 대표(37.7%), 박원순 시장(12.4%), 문재인 대표(11.7%)에 이어 4위에 올랐다. 이 외, 유 전 원내대표의 지역별 지지율은 서울(9.8%), 부산·경남·울산(6.3%), 대전·충청·세종(2.2%) 순으로 높았다.

유 전 원내대표의 지지층 구성을 지역별로 보면, 경기·인천 거주 지지층이 35.9%로 가장 많고 서울 거주 지지층이 22.2%를 차지해, 수도권 거주 지지층이 대다수로 나타났다. 이어 광주·전라(13.7%), 대구·경북(12.1%), 부산·경남·울산(11.0%), 대전·충청·세종(2.5%) 거주 지지층 순으로 많았다. 김무성 대표의 지지층은 경기·인천(25.7%), 부산·경남·울산(20.2%), 서울(17.8%), 대구·경북(16.5%), 대전·충청·세종(12.9%), 광주·전라(2.7%) 거주 지지층 순으로 많았다.

마지막으로 연령별로 보면,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50대에서 12.9%를 기록해 김무성 대표(30.8%)에 이어 2위에 올랐고, 40대에서도 자신의 전국 지지율보다 높은 11.1%로 박원순 시장(26.7%), 문재인 대표(19.7%), 김무성 대표(19.7%)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이어 20대(8.1%), 30대(6.7%), 60대 이상(6.4%) 순으로 높았다.

이번 조사는 지난 13일과 14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방식으로 진행했고,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5.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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