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 <사진=SBS ‘그것이 알고 싶다’ 캡처>

[폴리뉴스 오현지 기자]지난 18일 ‘그것이 알고 싶다’는 익산경찰서가 수사한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파헤쳤다. 

이날 ‘그것이 알고 싶다’는 당시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 수사 반장이었던 황상만 형사를 통해 사건을 재구성했다. 특히 황상만 형사는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검찰이 압수수색 영장 신청을 거부한 사연을 공개해 파장이 일고 있다.

황상만 형사는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2003년 김씨, 임씨(가명)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 술집에서 서로 술취해가지고 얘기를 하는데 술 먹던 사람들이 그 택시 강도 얘기를 했다고 하더라. 그런데 그 범인이 누군지 대충 알고 있다는 그 얘기를 들은 것이다. 그래서 그 사람들을 상대로 탐문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황상만 형사는 “김씨를 숨겨줬던 임 씨를 맨 처음 수사 대상으로 삼았다. 처음에는 모른다고 그러더라. 그런데 쭉 사건 내용을 이야기하니까 첩보 내용을 이야기했다. 맞다고 그러더라”며 “김씨가 택시기사를 짤로 찔렀는데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르겠다. 그런데 아마 죽은 거 같다”고 밝혔다. 

그러나 황상만 형사는 “정신병원 입원 후 진술 내용이 달라졌다. 김씨는 그건 저에게 충격적인 일이 필요했다. 지금까지 했던 진술은 이혼한 부모의 관심을 끌기 위해 거짓말을 한 것이다고 하더라”며 “김씨는 ‘내가 범인이라면 이렇게 했을 것이다. 그리고 도망은 또 이렇게 왔고’라고 하더라. ‘옷에 피가 당연히 칼로 찔렀으니까 묻었을 거 아니냐’ 물었더니 ‘옷은 어떻게 처리를 또 칼은 어떻게 처리를 하고. 그것을 자기가 상상으로 그렇게 지어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황상만 형사는 임씨에 대해서도 “‘숨겨둔 사실도 없다. 칼도 보여준 일이 없다’고 하더라. ‘왜 친구들한테 그럼 김씨가 범인이 아닌데 범인이라고 극구 그렇게 얘기를 하고 다녔느냐?한두 명도 아니도 한두 번도 아니고’라고 물으니 ‘김씨가 사람을 죽였다 그러면 다룬 친구들이 김씨를 멋있게 볼 줄 알았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특히 황상만 형사는 “(김씨, 이씨는) 어느 날 자기들이 돌아가는 상황을 보니까 검찰에서 자기들을 처벌할 의사가 전혀 없는 것 다는 것을 감지를 한 것이다”며 “그때부터 부인하기 시작한 것이다. 둘이 똑같이. 그러니까 정신병원에 같이 있으면서 모의를 한 것이다”고 주장했다. 이어 황상만 형사는 “그러니까 처음에 시인하고 자백할 때는 굉장히 편안한 상태였다. 그런데 부인하면서부터는 굉장히 냉정해진다. 아주 침착하고 눈 하나 까딱 않는다”고 강조했다. 

황상만 형사는 검찰에 대해 언급했다. 황상만 형사는 “익산 쓰레기매립장 수사를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청구했다. 하지만 검사는 요청을 들어주지 않았다. 검찰에서 ‘왜 그걸 거절하느냐? 칼을 찾는다 해도 거기 DNA 검출이 될 수 있겠느냐? 지금 시점에서. 그 칼과 같은 형태의 칼이 나온다고 해도 감정이 불가능할 수 있는데 그 고비용을 들여서 그걸 파야 할 필요가 있느냐?’고 했다”고 덧붙였다. 

황상만 형사는 “범인이라고 하는 사람이 잡혀 들어가서 3년 째 살고 있다. 그것이 재판이 계류 중이 아니고 확정이 된 상황이다. 이 사건에 다른 범인이 또 있다는 것은 큰일이다. 어디선가 잘못된 거 아니냐? 그러니까 보통 문제가 아니다”고 마무리했다.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2003년 당시 황상만 형사가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신청한 영장을 검사가 왜 기각했는지도 보도했다. 당시 검사는 이 사건에 대해 진술뿐이라며 불구속 수사를 지시했다. 검찰은 칼을 찾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지만 기각됐다. 

경찰은 김씨와 임씨의 채혈 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은 “김시, 이씨에게 채혈 동의서를 받아 임의수사해라”라고 지시했다. 이에 김씨와 임씨가 거부해서 실패했다. 아예 서류를 통해 “검사로부터 구속영장을 접수하지 말라”는 내용까지 공개됐다. 

당시 담당 검사는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취재진과 통화를 통해 “범인이라고 자백했는데 불구속 상태고 진행된 이유가 뭐냐”고 질문했다. 당시 담당 검사는 “그 기록을 봐야 기억이 난다. 제 기억으로만 대충 대답할 수 없다”고 답했다.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취재진은 “검사님을 뵈었으면 좋겠다”고 하자 “차장 검사님 통해서, 공보관 계시니까”라며 말을 돌렸다. 

이후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취재진은 공보담당 차장검사와 통화했다. 공보담당 차장검사는 “검사님 결정문으로 처리하는 거지 인터뷰해서 할 수 없는 업무 성격이다. 양해해달라”고 답변했다. 

한편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초기 수사한 익산경찰서 형사를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취재진이 만났다. 익산경찰서 형사들은 전부 모자이크 처리 및 음성변조 처리됐다. 이들은 “내가 뭐 죄인이야? 뭐야? 왜 꼬치꼬치 묻고 그래? 기분 나쁘게” “여러 차례 오셨는데 가시라. 아니 할 말 없다. 보도할 거 다 했다” “인터뷰를 함부로 할 수 없는 부분이다” “정식 절차에 의해서 하는 것이다” “그걸 어떻게 다 기억해”라는 말만 늘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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