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은 지도부 교체보다 당 구조 혁신이 우선”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지난 1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4차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 새정치민주연합 김상곤 혁신위원장이 지난 17일 부산시의회 브리핑실에서 4차 혁신안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폴리뉴스 서예진]김상곤 새정치민주연합 혁신위원장은 19일 “선출직 당선 후 부임 초기에 또 다른 선출직에 나설 경우 공천에 불이익을 주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전북도의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회의원들이 임기 얼마 되지 않아서 다른 선출직으로 갈아타는 것에 대해서는 불이익을 가해야 한다고 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해 “임기가 끝나가는 시기에 다른 선출직에 출마하는 것을 고려하는 것은 양해되지만 자신의 이익을 위해 부임 초기에 또 다른 선출직에 나서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 “불이익 방안으로 공천 배제를 비롯해 여러 형식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지금까지 발표한 혁신안에 대해서는 “지난 13일 당헌 개정사항이 29대 2로 통과한 것으로 미뤄 큰 무리 없이 통과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내다봤다.

또한 그는 선거를 앞두고 문제가 제기된 당원모집 경쟁에 대해서는 “혁신위가 공천과 관련해서 제일 고민하는 것은 새로운 인재를 발굴하고 그 인재들이 공정한 룰에 의해 경쟁을 할 수 있는 조건을 만드는 것”이라면서 “권리당원을 단기간에 많이 모집한 사람에게 유리한 조건을 주는 것을 어떻게 조절한 것인지 고민해야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한편 4.29재보궐선거 참패에 대해 당 지도부에도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여론을 두고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당 지도부가 사퇴하는 것이 과연 당과 국민을 위해 합리적인지 생각해 봐야 한다”면서 “지금은 지도부 교체보다 당 구조 혁신이 우선”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최근 새정치연합 전북도당에서 자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도내 11개 지역구 중 새정치연합이 아직 창당되지 않은 신당에 10대 1로 패한 것에 대해서는 “조사 주체인 전북도당에서 결정할 사항”이라면서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서 알고 있지만 참고 사항일 뿐 혁신위 활동에는 반영되지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아울러 김 위원장은 새누리당이 제안한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서는 “오픈프라이머리가 선진국에서 다 활용되고 있다는 이야기를 하시는 분들도 있는데, 잘못된 이야기”라면서 “주로 쓰이는 미국에서도 사실은 51개 주 가운데 20개 주 정도에서 활용되고 있고, 서구에서는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나라 정치적 조건, 지역적 조건, 국민적 조건에서 과연 합리적인가, 어디까지 이것을 활용하는 게 국민들의 뜻을 모아내는 게 적절할 것인가, 깊이 고민을 해봐야 할 문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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