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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조현아 구치소 편의 로비? ‘甲질의 끝은 어디?’

[폴리뉴스 이나희 기자] 대한항공 조현아 구치소 편의를 위해 로비가 있던 정황이 포착돼 검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29일 서울남부지검 형사5부는 구치소에 수감된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을 보살펴주겠다고 제안하고 그 대가로 한진렌터카의 정비 사업권을 받아낸 혐의로 51살 염 모 씨를 구속했다.

염 씨는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이 서울 남부구치소에 있을 때 조 전 부사장의 편의를 봐주겠다고 한진그룹 계열사에 제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염 씨는 제안의 대가로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이 지난 5월 집행유예를 선고 받고 구치소에서 풀려난 뒤 한진렌터카의 정비 용역 사업권을 받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런 혐의는 검찰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 문희상 의원의 처남 취업 청탁 의혹을 수사하던 중에 단서를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염 씨가 실제로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에게 구치소 편의를 제공했는지와 조 전 부사장측이 사업권을 제공한 경위 등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한편 연합뉴스에 따르면 염 씨는 지난 1997년 8월6일 발생한 대한항공 보잉747기 괌 추락사고 당시 유가족대책위원장을 맡았으며, 당시 대한항공 간부에게 돈을 받았다가 구속된 인물이다.

괌 추락사고는 탑승자 20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는데 당시 염씨는 아버지와 여동생을 잃었다. 이후 염씨는 1997년 9월6일 사고발생 한 달만에 발족한 유가족대책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하지만, 같은해 12월 괌사고 유족 43명은 염씨 등 위원회 간부들과 대한항공 심모 부사장 등을 각각 배임수재와 배임증재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소하면서 염씨 등 간부 3명과 심 부사장은 1998년 줄줄이 구속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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