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김태구 기자] 전북은행의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일반신용대출금리가 다른 시중은행보다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전북은행이 밝힌 고금리 이유는 전북도민들의 경제적 수준이 타지에 비해 떨어진다는 것. 이로 인해 대출에 따른 위험도가 높다는 설명이다. 

31일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전북은행의 신용 7~10등급 대상 일반신용대출금리는 연 12.62%로 확인됐다. 이는 해당 등급의 대출금리가 가장 낮은 국민은행(연 5.35%)보다 7.27%포인트 높은 수치다. 이를 제외한 다른 은행의 금리(연 7~9%)에 비해서도 3~5%포인트 정도 높다.

오히려 전북은행의 대출금리는 지주계열 저축은행인 신한(연 14.14%)과 KB(연 14.84%)의 가계신용대출과 더 가까워 보인다. 시중은행의 이름을 달고 저축은행처럼 고금리의 대출을 해 온 격이다.

전북은행 관계자는 이에 대해 “전라북도는 총생산(GDP)에 차지하는 지역 비중이 3%가 안 되는 열악한 지역이다. 또 기업체가 없다가 보니까 등급이 좋은 분들이 없다”며 “이들은 시중은행이 잘 받아주지 않는 신용등급 5, 6, 7등급인데 우리가 이런 사람들과 많이 거래하다보니 대출 금리가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도민들을 상대로 장사를 하는 것을 볼 수 있지만 서민금융을 많이 하는 것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북은행이 밝힌 서민금융 규모는 총자산의 1% 정도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1300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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