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교과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역사관 주입하려는 목적”

무소속 천정배 의원(사진 폴리뉴스DB)
▲ 무소속 천정배 의원(사진 폴리뉴스DB)
[폴리뉴스 김희원 기자]무소속 천정배 의원은 3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방미 기간 '진보좌파 세력이 학생들에게 부정적 역사관을 심어주고 있어 역사 교과서를 국정 교과서로 바꾸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오직 당리당략을 위하여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자신들에게 유리한 역사관을 주입하려는 목적이다"고 비판했다.

천 의원은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통해 "다양한 역사관을 반영하고 있는 현행 검정 역사교과서를 일원화된 국정교과서로 바꾸겠다는 주장이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천 의원은 "의아한 것은 김무성 대표와 같은 새누리당의 염동열 의원에 따르면 전 세계에서 국정 역사교과서를 사용하는 국가는 러시아, 베트남, 필리핀, 그리고 북한뿐이라는 점이다"며 "정부여당을 비판하면 무조건‘종북’이라 몰아세우면서 정작 젊은 세대의 역사 인식에 막대한 영향을 끼칠 교과서 채택방식은 북한을 따르자는 것인가?"라고 강조했다.

천 의원은 "후배 세대들의 교육 문제까지 자신들의 정치적 욕망을 드러내면서도 그 바탕에는 어떠한 논리도, 제대로 된 철학도 없다"며 "김무성 대표는 민주주의가 정착된 선진국 대부분이 검인정 교과서를 채택하고 있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각국이 국정 역사교과서를 검인정제도로 바꾼 것은 반인간적인 국가 폭력조차도 정당화했던 정권에 의한 유일사관의 심각한 문제점을 깨달은 결과"라며 "광범위하고 다양한 역사적 자료를 어떻게 해석하고 교육할지는 특정 정권의 역할이 아니라 학계와 교육현장의 영역이다. 교과서 검정제도야말로 특정 정권이 획일화된 역사관을 강요하지 못하도록 교과서의 다양성과 중립성을 보장할 수 있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김무성 대표는 집권여당의 대표로서 국가의 교육문제조차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본인의 잘못된 교육관을 바로 잡아야 한다"며 "나아가 자라나는 후배세대들을 그릇된 역사교육의 피해자로 만드는 과오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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