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정창욱 인스타그램 캡처>
▲ <사진=정창욱 인스타그램 캡처>

[폴리뉴스 오현지 기자]‘냉장고를 부탁해’가 변함없는 매력을 발산했다. 최고의 셰프가 게스트 입맛을 잡기 위해 1초를 아껴가며 노력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한편으로 ‘냉장고를 부탁해’에 아쉬움이 남았다. ‘냉장고를 부탁해’로 마음 고생이 심했던 맹기용 이름이 안 떠오를 수 없다. 

지난 24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정창욱은 거의 등장하지 않았다. 지난 17일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에서 오세득 셰프와 대결을 펼쳤기에 분량이 확 줄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정창욱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마지막 방송이기에 아쉬웠다. 

앞서 정창욱은 ‘냉장고를 부탁해’ 등 모든 방송 프로그램에서 하차하고 요리에 매진한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정창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한여름밤의 꿈 같았다”고 전했다. 꿈처럼 방송을 했고 이제 그 꿈에서 깨겠다는 것이다. 

그리고 24일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이 공개됐다. 정창욱은 ‘냉장고를 부탁해’를 통해 별명 ‘맛깡패’를 얻었다. 또한 정창욱은 김유정을 닮은 외모, 골무 모자로 관심을 얻었다. ‘냉장고를 부탁해’에 출연하면서 정창욱의 요리 실력이 화제가 되자, 자연스럽게 여러 이슈가 주목받았다. 

‘냉장고를 부탁해’ 역시 정창욱 버프를 꽤 받았다. 스타는 정창욱 요리에 감동했다. 그들의 멘트는 ‘냉장고를 부탁해’의 격을 높였다. 이렇게 정창욱은 ‘냉장고를 부탁해’와 함께 성장했다.

‘냉장고를 부탁해’와 정창욱이 함께한 시간을 돌아보니, 지난 24일 방송이 정말 아쉬웠다. 정창욱을 볼 수 있는 마지막 방송이었다. 타 프로그램과 달리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정창욱은 오로지 ‘셰프’로 참여했다. 최현석처럼 웃음을 주는 ‘셰프테이너’라기보다, 요리에 굉장히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결 승패에 끊임없이 관심을 보였던 정창욱은 ‘요리에 욕심이 많은 셰프’였다. 

‘냉장고를 부탁해’는 그런 그를 떠나보냈다. 단 한 마디의 말도 없이 말이다. 정창욱이 녹화 후 하차 의사를 전했다면, ‘냉장고를 부탁해’ 제작진은 억울할까. 그러나 BGM과 자막 편집을 기막히게 하는 ‘냉장고를 부탁해’ 제작진 아니던가. ‘냉장고를 부탁해’ 방송 마지막에 정창욱의 활약상을 잠깐 소개하며 “함께 해 즐거웠습니다. 당신의 요리에 감사했습니다. 멋진 셰프로 언제나 우리 곁에 있어 주세요”라는 말을 넣기가 힘들었을까. 

‘냉장고를 부탁해’가 맹기용에게 했던 혜택이 새삼 떠오른다. 전 셰프가 ‘맹꽁치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방송 날짜를 당겨가며 해명 방송을 내보냈다. 맹기용에겐 그런 시간을 허락하면서 왜 정창욱은 안 될까. 

‘냉장고를 부탁해’ 제작진이 전하지 못한 인사를 대신 글로 전해야 할 것 같다. 정창욱에게 최고의 게스트는 시청자였다. 시청자에게 맛 깡패는 오로지 정창욱 한 사람이다. 어디선가 요리하며 행복할 당신의 모습을 진심으로 응원한다. 그래도 가끔 안부는 전해줬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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