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조합에 대한 적대적 인식 우려…역사국정교과서 독재정권식 발상” 총평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등 야당 의원들이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37회 국회 정기회 2차본회의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div>
▲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 등 야당 의원들이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37회 국회 정기회 2차본회의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폴리뉴스 서예진 기자]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2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국회 교섭단체 대표 연설을 통해 오픈 프라이머리(완전국민경선제)와 관련해 양당 대표회담을 제안한 것을 두고 “환영한다”면서 “회담의 의제를 넓힌다면 언제든지 응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본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다만 오픈 프라이머리 뿐 아니라 권역별 비례대표제와 지역구와 비례대표 간의 의석배분, 정개특위에서 풀리지 않는 문제를 함께 논의하는 회담이 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도 “자기 할 말만 하자는 회담은 있을 수 없다”며 “지금 보다 더 중요한 것이 권역별 비례대표제다. 그래야 우리 선거제도가, 또 정치가 확실하게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 대표는 이날 김 대표의 연설에 대해서는 “총평을 하자면 당 대표가 여러 대목에서 아주 극우적이고 수구적인 그런 인식을 보여 참 걱정스럽다”면서 “지난번 유승민 전 원내대표의 연설과는 너무나 대조되는 정반대의 연설이었다”고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그는 “특히 노동조합에 대한 적대적인 인식도 우려스럽다”면서 “10%에 지나지 않는 노조의 기득권 때문에 나머지 90% 노동자들의 삶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인식은 노동현실을 너무나 모르고, 정부의 노동정책 실패를 노조에 전가하는 위험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노동자의 삶이 어려운 이유는 조직률이 너무 낮기 때문이다. 조직률이 10%밖에 안 되는 나라는 선진국 중 거의 없고, 정치하는 사람이라면 부끄러워해야 한다”면서 “조직률을 높이는데 우리 정치가 노력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그는 역사교과서를 국정교과서로 바꿔야 한다는 김 대표의 주장에 대해선  “일본 극우파의 주장과 하나도 다를 바 없다"며 ”정말 거꾸로 가는, 과거 독재정권 시절의 발상으로 되돌아가는 주장“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한편 김 대표가 노동개혁과 재벌개혁을 병행해야 한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옳은 주장이지만 전체 내용에 비춰볼 때 그 부분에 대한 언급은 너무나 빈약하고 구체성이 없다. 그냥 백화점식으로 나열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는 느낌이 든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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