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상당한 정도의 현역의원 교체는 필요, 그러나 천편일률적 평가는 비현실적”

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의원(사진 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 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 의원(사진 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폴리뉴스 김희원 기자]새정치민주연합 정세균(5선, 서울 종로구)의원은 25일 내년 4월 총선 전망과 관련 "저는 내년 총선을 그렇게 어둡게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폴리뉴스>김능구 대표와의 '정국진단' 인터뷰에서 최근 당 내에서 총선 결과를 73석으로 예상한 출처 불명의 문건이 돌았던 것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정 의원은 "지금처럼 계속 당이 통합하지 못하고 싸워서 신뢰를 못 얻으면 그렇지만 지금 경제가 최악이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아무것도 한 것이 없다"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어떤 분들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뭘 하려고라도 했는데 박근혜 대통령은 아무것도 할 생각을 안한다고 비판하는 사람도 있다"며 "그런 상태에서 국민들이 여당의 손을 들어준다는 것이냐"고 따져 물었다.

정 의원은 최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이대로 단결하면 다음 총선에서 180석을 확보할 수 있다고 보장한다'고 밝히고 원유철 원내대표도 '국정 현안을 힘있게 풀어가기 위해 180석 이상을 해야겠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저 사람들(새누리당)은 180석 운운하는데 참으로 한심한 작태라고 생각한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새누리 180석? 국민 위해 뭘 했다고, 국민 속이는 것 특기”

정 의원은 "떡 줄 사람에게는 물어보지도 않고 김칫국부터 마시는 아주 파렴치한 사람들이다"며 "그 사람들이 국민을 위해서 뭘 했다고..."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의원은 "경제 망쳐, 외교 망쳐, 남북문제 저 모양이고 한 게 뭐가 있냐"며 "새누리당은 그것이 특기이므로 무슨 짓으로 또 국민을 속이려고 할 것이다. 선거를 앞두고 총선이면 총선, 대선이면 대선, 지방선거면 지방선거에서 저 사람들은 계속해서 국민을 속였다"고 비판했다.

정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경제민주화에다 복지 증진이라고 했는데 완전히 입 닫고 거짓말 정권 아니냐. 약속을 지킨 것이 없다"며 "국민들이 호락호락하게 경제 망치고 했는데 그걸 좋다고 저 사람들에 손을 들어줄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거듭 강조했다.

정 의원은 "문제는 우리다.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 최소한의 신뢰라도 회복해서 국민들이 '그래 제1야당과 뭘 어떻게든지 해봐야지' 하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신뢰를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의원은 이와 함께 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가 최근 내년 총선 때 현역의원 평가 결과 하위 20%를 공천 심사에서 원천배제하는 내용의 시행세칙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평가 작업에 돌입한 것과 관련 "20%든 30%든 상당한 정도의 로테이션은 필요하다고 본다"며 "현역 의원이 무조건 유리한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참신하고 유능한 신인들이 등용될 수 있는 통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그러나 전국의 모든 선거구마다 형편이 다 다르다. 똑같은 곳이 없다"며 "그런데 현역의원들을 교체하는 것을 천편일률적으로 대학시험 보듯이 (평가)하는 것은 비현실적인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예를 들어 출석률을 가지고 평가할 수 없는 것이 정책위의장이 정책을 홍보하느라고 출석을 못할 수도 있는 것이고 또 당 대표가 무슨 일하느라고 못할 수 있는 것 아니냐"며 "그 결석과 게을러서 출석을 못하는 것과 나타나는 현상은 똑같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그것은 선거를 잘 모르는 데에서 나온 것이라고 볼 수 있다"며 "그것을 당하는 사람이 납득할 수 있는 방법이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억울한 사람이 나오면 신뢰도가 떨어지고 객관적으로 타당하지 않은 상황이 올수도 있다"면서 "그래서 굉장히 정교하고 세밀하고 잘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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