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 55.1% vs 김 31.7%’, ‘반 55% vs 문 33.9%’ ‘반 51% vs 박 38.1%'

[폴리뉴스 정찬 기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김무성, 문재인, 박원순’ 빅3와의 차기 대통령선거 가상 양자대결 조사에서 여야 어느 당 후보로 출마하더라도 모두에게 과반의 지지율로 오차범위 밖에서 승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문 대망론’이 주목을 받는 가운데 머니투데이 더300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3일과 24일 이틀간 국민을 대상으로 반기문 총장과 차기 대선주자 빅3로 꼽히는 김무성, 문재인, 박원순 간의 차기 대통령선거 가상 양자대결 지지도 조사를 실시했다.

반 총장이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대선에 출마해 새누리당 후보 김무성 대표와 양자대결을 할 경우 ‘새정치연합 반기문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응답자 전체(1천명)의 55.1%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31.7%)보다 23.4%p가 더 높았다. ‘기권/잘모름’은 13.2%.

문재인 대표와의 맞대결에서는 ‘새누리당 반기문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이 55.0%로, ‘문재인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33.9%)보다 21.1%p가 더 높았고, 박원순 시장과의 대결에서는 ‘새누리당 반기문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 51.0%로, ‘새정치연합 박원순’ 38.1%보다 12.9%p 더 높았다. ‘기권/잘모름’은 각각 11.1%, 10.9%. 이는 현 시점에서 차기 대통령선거가 양자대결로 치러질 경우 반 총장이 새누리당이나 새정치연합 어느 당 소속으로 출마하더라도 빅3로 모두를 상당한 격차로 이길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조사에서 반 총장은 중도층과 무당층의 결집력에서 어느 정당으로 출마하든 상대후보에 비해 우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연합 후보로 출마해 김무성 후보와 대결할 경우, 새누리당 지지층, 보수층, 영남권, 50대 이상에서도 선전하고, 수도권, 충청권, 호남권에서는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반 총장이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해 문재인 대표나 박원순 시장과 맞설 경우에는 2040세대에서 선전하고, 영남권과 충청권에서 강세를 보임과 함께 수도권에서도 상대후보에 비해 전반적으로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정치 반기문 대 새누리 김무성’ 양자대결에서, 반기문 총장이 강세를 보인 세부집단은 지역별로는 서울(새정치 반기문 61.2% vs 새누리 김무성 26.6%)과 경기·인천(57.2% vs 32.6%) 등 수도권을 비롯해 출신지역인 대전·충청·세종(55.9% vs 26.9%)과 광주·전라(74.5% vs 13.7%), 연령별로는 20대(70.5% vs 14.2%), 30대(67.0% vs 18.8%), 40대(57.8% vs 26.8%), 정치성향별로는 진보층(73.2% vs 11.3%)과 중도층(56.0% vs 27.0%), 지지정당별로는 소속정당인 새정치연합 지지층(80.6% vs 6.9%)과 무당층(73.3% vs 10.3%)으로 나타났다.

반 총장은 새누리당의 전통적 지지 지역과 연령층인 부산·경남·울산(새정치 반기문 40.5% vs 새누리 김무성 41.3%)과 대구·경북(42.3% vs 46.9%), 50대(48.3% vs 40.2%)에서도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새누리당 지지층(31.0% vs 61.4%)과 보수층(37.7% vs 56.3%), 60대 이상(36.9% vs 52.9%)에서도 상대적으로 많은 지지층을 흡수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새누리 반기문 대 새정치 문재인’ 양자대결에서는, 반 총장은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새누리 반기문 78.8% vs 새정치 문재인 10.2%)과 부산·경남·울산(55.6% vs 32.7%) 등 영남권과 출신지역인 대전·충청·세종(53.3% vs 35.0%)에서 강세를 보인 것을 비롯해 서울(47.8% vs 41.7%), 경기·인천(54.6% vs 34.8%) 등 수도권과 광주·전라(48.5% vs 42.7%)에서도 문재인 대표에 우세했고, 연령별로는 50대(67.7% vs 20.1%)와 60대 이상(78.4% vs 12.4%),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76.1% vs 18.0%)과 중도층(50.2% vs 36.6%), 지지정당별로는 소속정당인 새누리당 지지층(88.9% vs 4.9%)과 무당층(49.4% vs 23.8%)에서 강세를 보였다.

반 총장은 새정치연합의 전통적 지지층인 20대(새누리 반기문 41.4% vs 새정치 문재인 41.2%), 30대(40.6% vs 54.0%), 40대(42.1% vs 46.2%)에서도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대 당인 새정치연합 지지층(새누리 반기문 21.6% vs 새정치 문재인 68.7%)과 진보층(25.4% vs 67.4%)에서는 문 대표가 강세를 보였다.

‘새누리 반기문 대 새정치 박원순’ 양자대결에서는, 반 총장은 지역별로는 대구·경북(새누리 반기문 75.4% vs 새정치 박원순 13.5%)과 부산·경남·울산(50.7% vs 34.1%) 등 영남권과 경기·인천(55.0% vs 35.6%)에서 강세를 보인 것을 비롯해 출신지역인 대전·충청·세종(47.1% vs 40.5%)에서도 박원순 시장에 우세했고, 연령별로는 50대(62.3% vs 24.1%)와 60대 이상(74.9% vs 13.1%),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74.0% vs 16.9%), 지지정당별로는 소속정당인 새누리당 지지층(87.6% vs 5.3%)과 무당층(40.2% vs 33.7%)에서 강세를 보이거나 우세했다.

새정치연합의 전통적 지지 지역과 연령층인 광주·전라(새누리 반기문 37.7% vs 새정치 박원순 56.1%), 20대(38.7% vs 47.5%), 30대(37.4% vs 59.4%)와 40대(37.2% vs 51.4%), 그리고 서울(41.7% vs 48.4%)에서는 박 시장이 강세를 보이거나 우세했으나 반 총장 또한 선전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 총장의 상대 당인 새정치연합 지지층(새누리 반기문 15.1% vs 새정치 박원순 76.6%)과 진보층(21.9% vs 72.7%)에서는 박 시장이 강세를 보였고, 중도층(45.9% vs 44.2%)에서는 박 시장과 반 총장이 팽팽한 접전을 벌이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 19일과 20일에 실시된 반기문 총장과 상대후보를 특정하지 않은 차기 대통령선거 가상 양자대결 지지도 조사에서는 반 총장이 새누리당이나 새정치연합 어느 정당 소속으로 출마하든 30%대의 지지율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기문 총장이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할 경우, ‘새누리당 후보 반기문 총장을 지지할 것이다’는 응답이 36.0%로, ‘다른 후보를 지지할 것이다’는 응답(46.0%)보다 10.0%p 낮았고, 새정치연합 후보로 출마할 경우에도 ‘새정치연합 후보 반기문 총장을 지지할 것이다’는 응답이 33.9%로, ‘다른 후보를 지지할 것이다’는 응답(51.6%)보다 17.7%p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잘모름’은 각각 18.0%, 14.6%.

반기문 총장과 상대후보를 특정하지 않은 가상의 양자대결에서는 반 총장이 여야 어느 정당 후보이든 수도권, 중도층, 무당층 등에서 열세로 나타난 것이다. 이는, 반기문 총장이 김무성, 문재인, 박원순 등 빅3에 대해서는 현재 시점에서 상대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반기문 총장 스스로가 가지고 있는 차기 대통령으로서의 장점이나 매력이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데에 있어 한계가 있어 본선 경쟁력이 제한적일 수 있음을 드러내는 것이다.

지난 23일과 24일에 실시된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응답률 5.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 지난 19일과 20일에 실시된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응답률 5.1%,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5.1%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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