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희 영남·충청·경기·인천과 40대 이상, 노무현 호남·서울 20·30대 1위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역대 대통령에 대한 국민들의 평가를 조사한 결과, 우리 국민 10명 중 4명은 역대 대통령 중 국가발전에 가장 기여한 인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꼽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26일 밝혔다.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지난 25일 실시한 조사에서 국가발전에 가장 기여한 대통령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을 꼽은 응답자가 40.7%로 가장 많았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29.0%로 뒤를 이었다. 3위는 김대중 전 대통령(14.1%)이 꼽혔고, 김영삼(4.1%) 전 대통령을 비롯해 이승만(2.3%), 전두환(1.4%), 이명박(1.3%), 최규하(1.0%), 노태우(0.6%), 윤보선(0.5%) 전 대통령은 5% 미만으로 나타났다.

한편, 지난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조사했던 역대 대통령 국가발전 기여도 조사에서는 1위가 박정희 전 대통령(53.4%), 2위가 김대중 전 대통령(25.4%), 3위가 노무현 전 대통령(12.4%)으로 나타났고, 이어 전두환(2.2%), 윤보선(1.8%), 이승만(1.6%), 노태우(1.3%), 김영삼(1.3%), 최규하(0.5%) 순이었다. 지난 2009년 대비 박정희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은 각각 12.7%p, 11.3%p 하락한 반면,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은 각각 16.6%p, 2.8%p 상승했다.

지역별로 보면, 부산·경남·울산(54.1%), 대전·충청·세종(51.5%), 대구·경북(51.3%), 경기·인천(36.9%)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1위로 꼽혔고, 서울(33.0%), 광주·전라(30.0%)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연령별로는 30대(50.4%), 20대(47.5%)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1위로 꼽혔고, 60대 이상(65.1%), 50대(61.0%), 40대(40.2%)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국가발전에 가장 기여한 인물로 꼽혔다.

지지정당별로는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76.0%로 가장 높게 조사됐고, 새정치연합 지지층(53.4%)과 무당층(36.6%)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1위로 꼽혔다.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69.6%)과 중도층(36.5%)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진보층(61.8%)에서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1위로 꼽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25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0%)와 유선전화(50%)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4.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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