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제3당 역할의 중요성 보여주려면 원내교섭단체 구성 반드시 필요”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사진 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 국민의당 주승용 의원(사진 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폴리뉴스 김희원 기자]국민의당 주승용 의원(3선·전남 여수시을, 원내대표)은 3일 천정배 공동대표가 그동안 ‘호남 현역의원은 개혁대상’이라며 ‘호남 물갈이’ 주장을 해온 것과 관련 “인위적 물갈이는 반대한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날 오후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의 ‘정국진단’ 인터뷰에서 “천정배 대표가 광주 민심을 듣고 말씀한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호남 의원들을 무조건 다 물갈이하자는 말은 아닐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주 의원은 “호남 물갈이는 선거 때마다 나오는 단골 메뉴다”며 “친노 패권주의 청산하라고 요구하면 ‘호남 물갈이해라’라고 나오는 단골 메뉴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다선 무조건 물갈이’는 호남에 있어서 가장 지역 발전에 도움이 안된다는 말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렇게 하다보면 호남 인물이 클 수가 없다. ‘3선 정도 되면 물갈이’ 이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 의원은 “초선이라도 4년 동안 의정활동을 못했으면 물갈이를 해야 하고 4선 의원도 잘했으면 5선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야 인물을 키우는 것 아니겠느냐”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호남은 역사적으로 보면 낙후되고 소외됐던 일이 많기 때문에 호남 지역민들이 정치인에게 거는 기대가 다른 지역보다 더 크다”면서 “그러니까 웬만큼 잘해서는 호남에서 인정받기 힘들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호남이 그만큼 기대치가 크다는 것이다. 그래서 물갈이 교체 비율도 다른 지역에 비해서 높다고 생각한다”며 “결국 지역주민들의 평가가 가장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주 의원은 “저는 현역의원들이 경선하면 다 유리하지 않느냐고 하지만 교체비율이 높은 곳은 높다”며 “경선이든 뭐든 모든 것을 지역민들에게 맡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덕적 기준과 그동안 활동했던 것들도 모두 객관적 평가를 해야 한다”며 “거기에서 걸러지고 또 지역민들에 의해 걸러지고 이렇게 해서 후보가 나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국민의당이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가 국고보조금 때문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지금 돈 한 푼 없이 갹출해서 쓰고 있다. 어려운 사정에서 출발하고 있기 때문에 그런 이유도 부정할 수는 없지만 그것보다 가장 큰 목적은 국회에서 발언권을 강화하기 위함이다”고 밝혔다.

주 의원은 “제3당으로서의 심판, 조정 역할,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야만 국민들이 3당의 역할이 이렇게 중요하구나라고 인식할 수 있게 된다”며 “그렇게 할 수 있는 것은 2월 국회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여야가 마주보고 달리는 기관차처럼 평행선을 달리고 있을 때 제3당의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 절실하므로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반드시 돼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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