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2B 전념하던 KT, ‘GiGA IoT 홈매니저’ 3종 출시로 B2C 사업 강화

KT는 지난 3일 홈 IoT 서비스인 ‘GiGA IoT 홈매니저’에 플러그, 가스안전기, 열림감지기를 포함한 3종의 상품을 추가 출시하고 신규 가입에 따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KT 제공>
▲ KT는 지난 3일 홈 IoT 서비스인 ‘GiGA IoT 홈매니저’에 플러그, 가스안전기, 열림감지기를 포함한 3종의 상품을 추가 출시하고 신규 가입에 따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KT 제공>
[폴리뉴스 박효길 기자] KT가 가정 사물인터넷(홈IoT) 사업을 B2C(기업 대 소비자) 강화에 나섰다. 이는 LG유플러스 홈IoT의 가파른 성장세에 뒤늦게 쫓아가려는 모양새다.

KT는 지난 3일 홈 IoT 서비스인 ‘GiGA IoT 홈매니저’에 플러그, 가스안전기, 열림감지기를 포함한 3종의 상품을 추가 출시하고 신규 가입에 따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GiGA IoT 홈매니저는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가정 내 IoT 생활기기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필요 시 원격으로 제어하고 이상 상태가 발생할 경우에는 고객의 스마트폰을 통해 이상 유무를 알려준다.
 
이번에 출시된 3종의 상품 중 ‘플러그’는 에너지 절감을 위한 원격 제어 및 전력소비량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다. ‘가스 안전기’는 가스 밸브의 잠금 유무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로 깜빡하고 가스 밸브를 잠그지 않고 나왔을 때 원격제어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 유용하다. ‘열림 감지기’는 창문을 통해 외부의 침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로 경계모드 시 열림 통보 기능을 제공한다.

이러한 KT의 홈IoT 기기 출시는 지난해와는 다른 모습이다. KT는 지난해 홈IoT 기기로는 홈CCTV와 피트니스 정도가 전부였다. KT는 그동안 기가 IoT 얼라이언스로 B2B(기업 대 기업) 연합 구축에 힘을 쏟고 있었다.

그러던 KT가 홈IoT B2C 서비스를 본격화했다. 이는 그간 홈IoT B2C 서비스를 꾸준히 해온 LG유플러스의 가파른 성장세에 영향을 받은 듯한 것으로 비춰진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7월 홈IoT(IoT@home) 서비스는 열림감지센서, 가스락, 스위치, 플러그, 에너지미터, 허브 등 총 6종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6개월 만에 지난달 18일 기준 가입자 10만 가구를 돌파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 LG유플러스는 지난해 7월 홈IoT(IoT@home) 서비스는 열림감지센서, 가스락, 스위치, 플러그, 에너지미터, 허브 등 총 6종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6개월 만에 지난달 18일 기준 가입자 10만 가구를 돌파했다. <사진=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지난해 7월 홈IoT(IoT@home) 서비스는 열림감지센서, 가스락, 스위치, 플러그, 에너지미터, 허브 등 총 6종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6개월 만에 지난달 18일 기준 가입자 10만 가구를 돌파했다.

이는 일평균 500가구 이상이 꾸준히 IoT 서비스에 가입한 것으로, 홈 IoT 서비스 론칭 후 1만 가구 돌파까지 한 달이 걸린 데 반해, 2만 가구 돌파에는 19일이 소요됐고, 최근에는 약 2주에 1만 가구씩 가입자가 늘어 가입자 추세는 점차 빨라지고 있다.
 
또 가입자 기준이 아닌 가구 수 개념으로 환산하면 실제 홈 IoT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인구는 두 배 이상 크게 늘어난다. 앱 마켓에서 ‘IoT@home’ 애플리케이션을 다운로드해 가족 구성원 모두가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통신사에 관계없이 누구나 IoT@home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과 스마트폰에서 ‘불꺼’, ‘가스 잠궈’, ‘문 열어’ 등의 다양한 음성명령이 가능해 실생활에서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편의성은 고객의 소비를 이끌어낸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 통신사 중 유일하게 IoT 전국 설치 서비스는 물론 AS까지 한꺼번에 지원하는 통합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도 경쟁력이라고 LG유플러스 측은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 업계 관계자는 “KT는 기가인터넷 가입자 성장세가 거의 끝나간다. 가입자 100만 명을 돌파하고 한계에 다다르니까 다른 거에 눈을 돌리는 것”이라며 “KT도 IoT 쪽에 드라이브를 걸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B2B 모델은 눈으로 확인이 안 돼 홍보가 안 된다. 몇 대 팔았다고 해도 자기네들이 판 것이 아니다. AS를 통신사에서 안 해준다. 제조사에서 B2B로 하면 홍보만 하고 실적이 관리되고 하는 것이 없다. 한다고만 했지 가시적으로 나오는 것이 없다. B2C 시장이 커지면서 LG유플러스가 선점하면 다른 사업자가 들어오기 어렵다”고 KT의 홈IoT B2C 사업 확대에 대해 풀이했다.

홈IoT 전략이 B2B에서 B2C로 선회하느냐는 질문에 KT 관계자는 “B2B, B2C도 하는 거다. 시장이 생기는 거라서 우리는 IoT 얼라이언스라는 협의체를 먼저 구성을 해서 한 거다. IoT는 활성화될 텐데, 업체 개발을 먼저 진행해야 된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개발자 입장에서는 B2B, B2C든 구분이 없는 것 같다. 다만 가정에서 기본적으로 할 수 있는 제한적인 부분인데 여러 가지 디바이스(장치)를 토대로 IoT할 수 있는 것들이 무궁무진한 거다. 전환했다기보다는 개발자를 모았던 거고 B2B 중심으로 했고 B2C까지 확대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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