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무안읍 관내 마을회관에 돌려졌다는 이 화투는 일반 화투보다 사이즈가 두 배에 가깝다. 일반 화투 사이즈는 가로 3.5㎝, 세로 5.5㎝인 반면, 기부된 화투는 가로 4.8㎝, 세로 8㎝의 크기로 제작됐다. 2016.2.5<폴리뉴스></div>
▲ 전남 무안읍 관내 마을회관에 돌려졌다는 이 화투는 일반 화투보다 사이즈가 두 배에 가깝다. 일반 화투 사이즈는 가로 3.5㎝, 세로 5.5㎝인 반면, 기부된 화투는 가로 4.8㎝, 세로 8㎝의 크기로 제작됐다. 2016.2.5<폴리뉴스>

[폴리뉴스=홍정열 기자] 4·13 총선이 6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남 무안지역에선 서삼석 국회의원 예비후보 측이 마을회관 등에 화투를 돌려 말썽이 일고 있다.

공직선거법에는 후보자와 무관한 제3자의 기부행위도 금지하고 있어 위반시 처벌 대상이 된다.

5일 무안지역 주민 등에 따르면 서삼석 예비후보 측 A씨는 최근 관내 마을회관 등에 화투를 기부하고 서삼석 예비후보 지지를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현재 서 예비후보 차량의 운전을 담당하고 있다.

화투는 무안군 관내 월선2리, 무안읍 성암리 마을회관 등에 건네졌다.

기부된 화투는 두 세각, 많게는 다섯 각 정도를 돌린 것으로 전해지고 있어 무안군 전체 마을회관을 대상으로 했을 때 다량의 화투가 건네졌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화투 크기는 일반 화투보다 두 배에 가깝다.

일반 화투 사이즈는 가로 3.5㎝, 세로 5.5㎝인 반면, 기부된 화투는 가로 4.8㎝, 세로 8㎝의 크기로 제작됐다.

화투는 온라인상에서 ○○○이란 품명으로 6500원에서 9000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결국 이 화투는 총선을 앞두고 선심용 화투, 서삼석 화투로 비화되면서 서 후보를 향한 냉소적인 입소문이 연일 꼬리를 물고 있다.

이를 두고 한 마을주민은 “아무리 금배지가 좋다지만 총선을 앞두고 이런 식으로 마을회관을 돌며 화투로 민심을 사겠다는 것은 너무나 속보인 처사”라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또 다른 주민은 “나이 칠십 넘어 이렇게 큰 화투는 처음 봤다”며 “화투가 커서 보기는 좋지만 손에 쥐기가 불편하다”며 더 이상의 말을 삼갔다.

화투를 교부한 것으로 지목된 A씨는 통화에서 “화투를 돌린 적이 없다”며 “화투가 어떻게 생긴 지도 모르고, 서 군수를 모시고 다니면서 그런 것을 돌리면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총선이 다가오면서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당국의 단속이 강화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출마자들의 위법행위가 활개 치지 못하도록 사전 예방·단속활동이 뒤따라야할 것으로 보인다.

홍정열 hongpen@poli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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