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전문]“호남민심 누가 얻느냐가 관전 포인트, ‘좋은 후보’ 내놓는 게 관건”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사진 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 국민의당 주승용 원내대표(사진 폴리뉴스 이은재 기자)
[폴리뉴스 김희원 기자]국민의당 주승용 의원(3선·전남 여수시을, 원내대표)은 3일 오는 4월 치러지는 총선과 관련 “이번 총선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한판 승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 의원은 이날 오후 ‘폴리뉴스’ 김능구 대표와의 ‘정국진단’ 인터뷰에서 “이번에 어느 당이 호남 민심을 받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야권 재편이 일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주 의원은 “호남 민심을 누가 얻느냐가 총선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기존 현역의원 중에서도 물갈이가 될 가능성이 있고 절반 이상은 신인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므로 어느 당이 좋은 후보를 내놓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주승용 의원과의 인터뷰 전문이다.

-2일 대전에서 열린 창당대회 열기가 대단했다고 들었다. 현장 분위기는 어떠했나?
다른 때의 전당대회보다는 사실 여러 개 당을 통합한 거 아니겠느냐. 사실 안철수 공동대표가 탈당한지 51일 만에 당을 만들었는데 그 과정에서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고 천정배 대표의 국민회의와 통합하고 박주선 의원의 통합신당과도 통합하는 과정이 있었다. 내부의 문제점을 안고 출발했기 때문에 상당히 우려도 있었지만 어제 화기애애했다. 기존의 전당대회 격식을 파기해무대도 원탁으로 했다. 전국에서 골고루 지지자들이 왔다. 대전에서 창당대회를 한 것도 준비 과정에서 상당히 힘들었지만 중원을 공약한다는 차원에서 호남권에 이어서 충청권 그리고 수도권까지 민심이 올라올 수 있기 때문에 대전을 선택해서 창당대회를 한 것도 상당한 의미가 있었다고 생각한다.

“한상진 ‘이승만 국부’ 발언, 첫 출발 부적절”
“사과보다 해명 길어지면서 여론 하락”

-창당 과정에서 성장통을 많이 겪었다. 한상진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의 이승만 국부론 발언이 호남 민심을 악화시키는 결정적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이는데?
한상진 위원장이 공동창당준비위원장을 맡은지 얼마 되지 않아서 4.19 묘역을 참배하는 과정에서 ‘이승만 국부’ 발언으로 상당히 논란이 됐었다. 여러 가지 준비가 덜 된 과정에서 나온 발언이 아닌가 싶다. 상당히 유감스럽게 생각한다. 그런 곳에서의 발언일수록 준비되고 절제된 발언이었어야 했다. 특히나 우리당이 중도개혁정당으로서의 정체성을 확고히 해야 하고 이를 통해 국민들에게 인정받아야 하는데 첫 번째 출발이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 ‘이승만 국부’ 발언 이후 해명보다는 사과가 필요했을 것인데 해명을 하다보니 길어진 것도 여론의 하락을 가져오지 않았나 생각한다.

-한상진 위원장도 좌우 편중을 극복하고자 하는 의도로 발언했을 텐데 역풍이 거셌다. 이로 인해 국민의당 정체성 논란이 벌어졌다. 국민의당 정체성은 무엇인가?
진보냐 보수냐의 이념 논쟁을 떠나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정치, 대다수 국민들의 호응을 받는 정치가 저는 중도층을 흡수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혁적 보수, 성찰적 보수, 합리적 진보, 합리적 개혁을 우리 강령에 뚜렷이 했다. 사실 중도정당을 표방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선명성이 좀 떨어진다. 제3의 정당 자체가 역할을 하기 힘들다. 잘못하면 여당 이중대가 될 수 있고 잘못하면 야당과 차별화가 없는 것으로 비쳐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우리나라 한국정치가 그동안 양당제를 해오는 과정에서 너무나 폐단이 많기 때문에 다당제로 가야만이 정치가 발전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너무나 쉬운 정치에 익숙해져 있어서 상대방의 발목만 잡으면, 반대만하면 못해도 2등은 한다는 것이 있다. 그래서 국민들은 선택을 할 여지가 없다. 그래서 다당제로 가야만이 선택의 폭이 넓어져서 함부로 반대되는 발언도 못하고 정당 정치의 발전이 있을 것이라는 견해에 공감한다.

-이번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넘지 못하도록 해야 하는데?
최선의 노력을 해야 한다. 사실 야당이 분열하면 구도는 안 좋다. 분열은 패배라고 하지만 꼭 또 그렇게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과거 총선 결과를 보면 15대 16대 때도 여대야소 정국이 됐었고, 18대 때도 한나라당과 친박연대가 분열해도 여당이 승리했을 때도 있었다. 저는 오히려 위기는 기회라고 생각하고 저도 평소에 야당은 분열해서 망한다는 이야기를 자주 쓰고 그랬지만 오히려 제3신당으로 중도층의 폭을 확대시킬 수 있고 여당의 표를 가져올 수 있다. 또 외연을 넓힐 수 있는 기회도 될 수 있으므로 이번에 정치 지형을 변화시킬 수 있는 시험대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여소야대가 가능할까?
노력해야 한다. 정권교체가 되기를 바라는 국민들이 많다. 그런 민심을 감안한다면 설사 분열되더라도 국민이 선택을 잘 할 것이다. 여소야대 구도를 기대를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종걸 원내대표가 비상대책위원회에 참여하는 문제를 놓고 논란이 벌어졌었다. 왜 그렇게 됐다고 보나?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당헌당규 위반이다. 사실 최고위원들이 결원되면 당헌당규에는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이 되게 돼있다. 그런데 원내대표에게 비대위원장을 주지 못하고 바로 중앙위원회를 열어서 중앙위에서 사퇴하고 중앙위에서 비대위원장을 김종인 전 의원으로 선임해버린 것이다. 그러니까 이종걸 원내대표에게는 비대위원장으로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안줘버린 것이다. 그게 신뢰 부족아니겠느냐.

-더불어민주당은 인재영입에서 어느 정도 성과를 냈다. 국민의당은 이제 준비가 됐나?
아무래도 인재영입 문제는 지지율과 연계가 돼있다고 본다. 더불어민주당은 의석수가 109석이고 우리당은 국회의원 수가 17명이다. 저쪽은 자금도 100억 이상 있는 정당이고 우리는 자금 없이 출발하고 있는 정당이다. 더불어민주당과 우리당을 외연적으로 비교하는 것은 어렵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상근 직원도 거의 없다시피한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사퇴를 주장하다 사퇴를 안해서 당이 분당된 것 아니냐. 분당되고 나서 사퇴한 것 아니냐. 야당을 지지하는 많은 사람들이 문 전 대표의 사퇴를 요구했다가 문 전 대표가 사퇴하고 김종인 비대위원장 체제가 되니까 반짝 지지율이 오르고 우리당은 이승만 국부 발언으로 떨어지고 이런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다. 저쪽은 준비된 인재도 영입되고 우리는 창당, 선거 준비 하느라 바빴다. 여러 가지 단순 비교가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아무래도 그런 정당을 따라가기가 쉽지 않다. 지지율이 점점 침체되고 정체되다보니까 우리당이 인재영입에 있어서 한계 있었던 것은 솔직히 시인하지만 지지율이 올라가면 달라질 것이다. 오늘(3일)부터 총선 후보자 공모가 시작됐다. 상당히 좋은 후보들이 우리당에 노크하고 있다. 특히 수도권에서 그렇다. 수도권에서 당 현역의원이 적다보니 좋은 후보들이 더불어민주당에 가봐야 공천을 못받을 것 같다고 생각해 당을 노크하고 있다. 좋은 인재들을 영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

-중앙에서 볼 때는 호남 민심이 신기하다. 더불어민주당이 호남에서 끝났나 싶을 정도로 국민의당에 기운 듯 하다가 또 지금은 다시 더불어민주당에 기대를 보이는 것 같은데, 호남 민심을 어떻게 파악하고 있나? 
민심은 조석으로 변한다고 생각한다. 호남 민심은 특히나 전략적 선택을 많이 하는 분들이다. 호남 민심은 어느 정당이 정권교체의 희망이 있느냐를 놓고 판단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호남 민심은 그동안 문재인 체제로는 어렵다라는 것이 결론이었다. 최근 문재인 전 대표가 사퇴하고 다소 지지율의 변화가 오기 시작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이승만 국부’ 발언으로 인해 우리당은 상대적으로 정체된 것이 있다. 작년 4.29 재보궐 선거 당시 광주에서 참배했을 때 호남민심의 시그널이 왔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무시하고 폄하하고 이러다보니까 호남에서는 계속 경고해도, 그것에 대해서 크게 반성하지 않고 혁신위원회까지 구성했지만 혁신의 강도가 체감하지 못할 정도였고 특히 친노패권주의 청산을 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 호남 민심은 과감하게 문재인 전 대표 체제로 안된다고 했었다. 최근 분당하고 나서 문재인 전 대표가 사퇴하고 다시 한번 기대를 하나 모르겠지만 어쨌든 문 전 대표의 사퇴 시기가 늦은 것만은 사실이다. 야당을 분열시킨 책임이 문재인 전 대표에게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 저는 안철수 대표가 혁신 전당대회를 주장하고 이것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결단한다고 했을 때 제가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으로서 문재인 전 대표를 독대해서 ‘절대 안철수 대표가 결단하면 안된다. 무슨 수를 써서라도 못 나가게 막아야 한다’라고 안 대표의 요구를 받아들이도록 했는데도 불구하고 결국 받아들이지 않아서 안 대표의 탈당이 결국 분당으로 이어진 것이다. 물론 안철수 대표의 책임도 있지만 종국적인 책임은 문재인 전 대표에게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어차피 호남에서는 과거에도 새누리당은 경쟁력이 없었고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사이의 경쟁 관계였다. 그러나 이번 총선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한판 승부가 될 것이다. 어느 당이 호남 민심을 받느냐에 따라서 앞으로 야권 재편이 일어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호남 민심을 누가 얻느냐가 총선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현재는 어떠한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간격이 어느 정도로 벌어졌나?
저는 지금까지 지방정치부터 중앙정치까지 여덟 번의 선거를 치렀지만 선거를 치를 때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것은 민심이었다. 지금도 정치는 민심을 이길 수 없다고 본다. 저는 지방정치를 할 때도 전남도의원, 여천군수, 여수시장 선거를 모두 무소속으로 출마했었다. 그때 탈당을 해봐야 무모한 짓이었고 무조건 특정 정당 공천만 받으면 될 때였다. 탈당을 안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지만 그때 민심이 탈당해서 출마하라고 했다. 그래서 세 번 다 탈당을 해서 출마를 했다. 선거 결과 압도적 표차로 승리했다. 아마 그때 탈당을 안했다면 오늘의 주승용이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탈당도 지역의 의정보고회를 13개 읍면동을 다 하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더불어민주당에 남아서 문재인 대표와 이 당을 잘 수습하는 것이 좋겠는가 아니면 탈당을 해서 새로운 정당을 만들어 새로운 변화를 일으켜야 정권교체가 가능하겠는가 물어봤다. 거의 8~90%의 지역 민심이 탈당하는 것이 좋겠다라고 했다. 보름 동안 의정보고회를 했는데 가면 갈수록 탈당하라는 요구가 더 많았고 마지막에는 거의 90%, 100%가 탈당하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 탈당 움직임이 주춤하고 지지율이 ‘반짝’ 오르고 있지만 아직도 지역 민심은 국민의당이 더불어민주당보다는 더 낫지 않겠느냐 싶다.

-지지율이 주춤하다보니 현역의원 참여가 17명에서 맘췄고 원내교섭단체(20석) 구성도 불투명해졌는데?
원내교섭단체를 만들어야 한다. 가급적 설 이전에 교섭단체를 만들 목표로 노력하고 있다. 최재천 의원은 사실 국민의당을 도와주기 위해서 일찌감치 탈당했고 불출마 선언까지 했다. 저는 본인이 결단을 내려줄 것이라고 믿는다. 19명만 되면 참여할 것이라고 보고 어떻게든 참여하게 해야 한다. 누구라고 밝힐 수 없지만, 가급적 설 전에 교섭단체를 만들려고 하는데 이틀 밖에 안 남았다. 설 전에 교섭단체는 못 만들어도 18,19명 정도까지만 가면... 교섭단체 구성은 시간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보려고 한다.

“지금 호남은 황금 분할, 어느 당이 좋은 후보 내놓느냐가 관건”

-호남에서는 한 분 정도라도 와야 하는 것 아닌가?
지금 호남은 황금 분할이라고 생각한다. 전북은 두 분만 우리당이지만 광주전남은 우리 당이 9, 더불어민주당이 8이다. 기존 현역의원 중에서도 물갈이가 될 가능성도 있고 절반 이상은 신인들이 참여하게 될 것이므로 어느 당이 좋은 후보를 내놓느냐가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안철수 대표가 3당 민생정책회담을 제안했는데 교섭단체가 되면 자연스럽게 이뤄질 수 있는 것 아닌가?
교섭단체는 안됐지만 17석을 갖고 있다. 17석도 많은 숫자라고 생각한다. 19대 국회가 마지막에는 일을 했다라고 보여주고 국민들에게 조금이라도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제3당의 역할이 중요한 것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캐스팅보트 역할을 하고 싶다. 지금 쟁점법안에 대해서 합의를 해놓고도 다른 법과 연계하면서 합의된 법도 의결 못하고 있는 상황이므로 그런 것을 우리가 정리해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선거구 획정 문제도 사실상 여야 합의가 거의 된 것 아닌가?
선거법과 민생법안을 연계한 것도 잘못이다. 선거구가 없는 상태를 만들어놓고 전혀 책임질지 모르고 민생법안과 연계해서 민생법안을 해줘야지 선거법을 해준다는 것도 말이 안된다.

“호남, 인위적 물갈이 반대”

-천정배 공동대표는 국민의당과 통합하기 이전부터 ‘호남 현역의원은 개혁대상’이라며 ‘호남 물갈이’ 주장을 해왔는데, 향후 이 문제를 놓고 당 내 갈등이 예상되는데?
천정배 대표가 광주 민심을 들어서 말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호남 의원들을 무조건 다 물갈이하자는 말은 아닐 것이다. 호남 물갈이는 선거 때마다 나오는 단골 메뉴다. 친노패권주의 청산하라고 요구하면 ‘호남 물갈이하라’고 나오는 단골 메뉴다. 어디나 물갈이는 필요하다고 본다. 그러나 물과 그릇을 바꿔줘야지 고기만 바꾼다고 해서는 안된다. 물도 바꿔주고 그릇도 바꿔주고 제도가 개선돼야 한다. 제도 개선도 병행돼야 한다. ‘다선은 무조건 물갈이’는  호남에 있어서는 가장 지역 발전에 도움이 안되는 얘기라고 생각한다. 그러다보면 호남 인물이 클 수가 없다, 3선 정도 되면 물갈이해야 한다는 것은 안된다. 초선이라도 4년 동안 의정활동을 못했으면 물갈이해야 하고 4선이지만 잘했으면 5선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야 인물을 키우는 것 아니겠느냐. 호남은 특히나 역사적으로 보면 낙후되고 소외됐던 일이 많기 때문에 호남 지역민들이 정치인에게 거는 기대가 다른 지역보다 더 크다. 그러니까 웬만큼 잘해서는 호남에서 인정받기 힘들다. 호남이 그만큼 기대치가 크다는 것이다. 그래서 물갈이 교체 비율도 다른 지역에 비해서 높다고 생각한다. 다선 의원 무조건 물갈이, 인위적 물갈이에 대해서 반대한다.

“공천, 지역 주민들의 평가가 가장 중요”

-공천 기준은 어찌되나?
지역민심, 지역주민들의 평가가 가장 중요하다. 현역의원들이 경선하면 다 유리하지 않느냐고 하지만 교체비율이 높은 곳은 높다. 지역민들의 판단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든 것을 지역민에게 맡기는 것이다. 경선이든 뭐든 맡기는 것이다. 도덕적 기준, 그동안의 활동 등을 모두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 그것을 통해 걸러지고 또 지역민들에 의해 걸러지고 이렇게 해서 후보가 나서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당원경선, 국민참여경선 할 여건 못 된다”

-공천방식으로는 사전 심사를 통과한 모든 후보를 대상으로 선거인단이 경선을 실시하는 '숙의 선거인단' 방식으로 하되, 전략공천은 당규로 정하는 특별한 사유로 제한하기로 했다고 들었는데?
우리 당헌으로 통과가 됐는데 사실 물리적으로 지금 어려운 면이 많이 있다. 그래서 부칙에 예외 조항을 뒀다. 우리는 당원도 많지 않다. 당원 경선이라든지 국민참여 경선이라든지 할 수 있는 여건이 못 된다. 그래서 경선 룰과 공천규칙을 만들고 있다. 정치신인들에게 불리하지 않도록 현역의원들에게만 유리하지 않도록 공천 제도를 만들고 있다. 우리 당은 전체적으로 현역의원이 적다보니까 폭이 넓다. 더불어민주당과 새누리당 같은 경우는 파고들어갈 곳이 없다. 오히려 저희 당에 좋은 인재들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

-안철수 대표를 대선 때부터 도와온 세력과 현역 의원들 사이에 갈등, 또 사당화 논란 등이 있는데?
그런 것들이 없을 수는 없다. 사람과 사람이 모이고 세력과 세력 간의 모임이 되다보면 요구하는 것이 있을 것이고 그래야 통합이 되는 것이다. 안철수 대표 대선후보 때 포럼도 있고 저는 전부 다 하나로 합쳐야 한다고 본다. 덧셈 정치를 해야지 뺄셈 정치는 안된다고 생각하고 그 과정에서 갈등도 있고 고통도 있지만 그것을 하나하나 해소해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처음에 비해서는 개선돼 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제3당 중요성 보여주려면 원내교섭단체 구성 반드시 필요”

-일부에서는 국민의당이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사력을 다하는 것은 국고보조금 때문이라는 시각도 있는데?
저희들은 지금 돈 한푼 없이 갹출해서 하고 있다. 어려운 사정에서 출발하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부정할 수는 없지만 가장 큰 목적은 국회에서 발언권을 강화하는 것이다. 제3당으로서의 심판, 조정, 캐스팅보트 역할을 해서 국민들이 ‘아 3당의 역할이 이렇게 중요하구나’ 인식하게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 기회는 2월 국회밖에 없다. 여야가 마주보고 달리는 기관차처럼 평행선을 달리고 있을 때 제3당의 역할을 보여주는 것이 절실하다.

“야권연대·통합 편법, 동의하지 않는다”

-야권연대 문제는 어떤 입장인가?
저는 야권통합이나 연대에 대해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승리하기 위해서, 야권 분열을 막기 위해서 하는 편법이다. 당마다 정강정책이 있고 이념이 다르고 정체성이 다르다. 승리하기 위해서 연대, 연합할 수밖에 없는 어려운 면이 있는 것은 인정하지만 일단 정당에서는 자기 후보를 내서 심판을 받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통합이라든지 이것은 있을 수가 없다. 야권은 더 이상 분열돼서는 안되고 다시 분열과 통합을 반복해서도 안된다. 다당제로 가려면 약간의 패배, 손해가 있다하더라도... 다당제로 가되 대선에서는 야권연합, 연대는 가능하다고 본다. 그러나 총선까지 연대, 연합은 동의하지 않는다.

-천정배 공동대표는 호남지역에서는 경쟁하되, 비호남에서는 야권연대해야 한다는 입장인데?
안철수 대표도 그것을 모르고 하는 말씀(야권연대는 결단코 없다)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원칙을 중요시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추후에 당론으로 논의를 해봐야 할 문제지만 연대나 통합은 가장 어려울 때 쓰는 정상적이지 못한 편법으로 활용되는 것이다. 매번한다는 것은 국민들에게 신뢰받지 못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국민의당에서는 험지 출마 얘기가 없나?
험지 출마하면 우리는 다 죽는다. 최대한 의석 확보를 위해서 나가서 이길 수 있는 곳에 나가야지 우리에게는 다 험지다. 호남도 험지다. 어느 정당이 호남 민심을 얻느냐가 관전 포인트이기 때문에 호남에서 이길 수 있는 곳은 다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구 의원들이 지역구를 버리고 좀 힘이 생기고 인지도가 높아졌다고 해서 수도권 나가는 것은 좋은 현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주민을 무시하고 아무런 연고가 없음에도 인지도가 높다고 해서 나가는 것은 잘못됐다. 저의 지역구인 여수에서 7선, 8선, 9선, 10선 하는 일은 얼마나 자랑스런 일이냐. 지역구를 안 떠나고 지역주민들에게 신뢰를 주고 그렇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우리당이 제1당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는 것도 총선의 주요 과제라고 생각한다.

-수도권에서 야당 기본표는 호남이었다. 수도권에서의 호남 민심은 어떤가?
호남 향우들도 분열된 것이 사실이다, 분열됐지만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것에는 다 공감하고 있다. 다만 생각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호남이 결집해서 하나로 뭉쳐도 힘든 상황이므로 희망이 있는 정당, 비전을 제시하는 정당, 다당제의 장점 살릴 수 있도록 이번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

-수도권에서 호남 민심이 국민의당을 지지해주길 바라나?
사람 한 명 영입하고 사람 한 명이 언행을 잘못하면 전체적으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거가 총선이다. 지난 19대 때도 막말 논란 하나로 5%, 10% 사이에서 패배한 적이 있다. 순간의 실수가 전체 총선 판도를 뒤흔들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하고 정말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 좋은 인물 공천은 기본이고, 선거 운동 과정에서 발언 하나하나를 조심해서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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