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이나희 기자]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가운데 러시아 미사일 전문가는 이번 미사일 수준을 저급하게 평가했다.

러시아 이타르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러시아의 미사일 전문가인 블라디미르 예브세예프는 이날 “북한이 아직 사거리 만km 이상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수준에 이르지는 못했다”며 “로켓 발사체와 탄도미사일은 비행 궤도뿐만 아니라 구조가 전혀 다르다”고 평했다고 보도했다.

또 그는 “ICBM을 위해선 미사일의 대기권 재진입을 위한 탄두 열보호장치가 필요한데 북한이 아직 해당 기술을 개발했다는 정보가 없다”고 말하며 “현 단계에서 북한은 ICBM 개발보다 중거리 미사일 무수단을 잠수함을 이용해 수중에서 발사할 수 있도록 개량하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북한이 중국과 러시아의 경고를 무시하고 로켓 발사를 강행해 4차 핵실험 이후 추진되고 있는 유엔 안보리의 강화된 대북 제재안이 탄력을 받게 됐다”면서, “이제 중국과 러시아도 한국과 미국이 주도하는 확대된 대북 제재안에 반대하기 어렵게 됐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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