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주부터 구본무 회장까지 보국(報國) DNA 이어져

LG는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분야를 적극 발굴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공익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노력은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부친인 춘강 구재서 공부터 현 구본무 회장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사진=LG 제공></div>
▲ LG는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분야를 적극 발굴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공익사업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노력은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의 부친인 춘강 구재서 공부터 현 구본무 회장까지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사진=LG 제공>

[폴리뉴스 전수영 기자] LG는 LG의인상 신설, 독립운동 관련 시설 개보수 등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분야를 적극적으로 발굴해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하는 공익사업을 꾸준히 전개하고 있다.

단발성 차원의 사업이 아닌 LG만의 ‘진정성’을 담아 사회공헌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사회적 의인(義人)에 대한 꾸준한 지원

LG는 지난 해 ‘LG의인상’을 신설하고 사회에 귀감이 되는 의인들에게 위로금을 전달하고 있다.

LG의인상은 “국가와 사회정의를 위해 자신을 희생한 의인에게 기업이 사회적 책임으로 보답한다”는 구본무 회장과 LG 차원의 뜻을 담은 것으로 LG복지재단이 대상자를 선정해 수여하고 있다.

LG의 이 같은 결정은 사회적 귀감이 되는 일반 시민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LG의인상을 수여해 의로운 행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높이고, 우리 사회 구성원들이 어려운 상황에서 서로 도울 수 있는 정의로운 사회를 만들어 가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자는 취지에서다.

LG의인상은 LG복지재단이 연중 수시로 선정하며 선정 대상은 ▲사회적 큰 반향과 공감을 얻을 수 있는 의로운 행동으로 인한 근로능력 상실로 가족들의 생계유지가 곤란한 자 및 그 유가족 ▲사회통념상 의로운 행위 또는 남다른 선행을 통해 사회적으로 귀감이 되고, 사회정의를 실현하는데 이바지한 자 ▲투철한 사명감과 직업윤리의식을 바탕으로 타인을 위해 순직 또는 상해를 입은 공무원 등이다.

지난해 9월 교통사고를 당한 시민을 구하려다 차량에 치여 희생된 고(故) 정연승 특전사 상사, 지난해 10월 장애 청소년을 구하다 순직한 故 이기태 경감, 지난해 12월 서해대교 화재로 순직한 故 이병곤 소방령, 올해 3월 아파트 화재현장에서 어린 생명 구한 이재덕씨 등 네 명의 의인 및 유가족에게 LG의인상을 수여하고 위로금을 전달했다.

LG는 LG의인상 이외에도 살신성인의 자세와 투철한 책임감으로 우리 사회의 귀감이 된 의인들을 꾸준히 지원해왔다.

지난 2월 LG는 대구지하철 1호선 명덕역 승강장에서 선로에 추락한 시각장애인의 생명을 구한 최형수(24) 해병대 병장을 채용하기로 결정했다. 의로운 일에 자신을 헌신할 수 있는 사람은 회사에서도 강한 책임감을 발휘하며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 때문이다.

또한 대학 졸업 때까지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으며 최 병장의 소속부대에도 감사패와 함께 격려금 3000만 원을 전달했다.

지난해 8월에는 경기도 파주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지뢰폭발로 다리를 잃는 중상을 입은 2명의 우리 군 장병에게 치료와 재활 등에 요긴하게 쓰이길 바라며 각각 5억 원씩의 위로금을 전달했다.

2014년 7월에는 진도 팽목항 세월호 사고 현장의 지원활동을 마치고 복귀하던 중 소방헬기 추락 사고로 순직한 소방관 5명의 유가족에게 1억 원씩 총 5억 원 전달하며 위로했다.

앞서 2013년 4월에는 바다에 뛰어든 시민을 구하려다 희생된 인천 강화경찰서 소속 故 정옥성 경감 유가족에게 5억 원의 위로금과 자녀 3명의 학자금 전액을 지원키도 했다.

당시 구 회장은 LG 최고경영진들과 버스를 타고 천안에 위치한 LG전자 협력회사를 방문하던 길에 영결식이 진행된 정 경감의 안타까운 소식을 듣고 함께 있던 최고경영자(CEO)들과 논의해 고인의 높은 희생정신을 기리는 의미에서 위로금을 전달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한편 구 회장은 평소 “자신의 위험을 무릅쓰고 타인의 생명을 구하려는 살신성인의 의인이 있어 우리 사회가 더욱 희망 있다”고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독립운동 관련 시설 및 독립유공자 지원 사업

“상당수의 독립운동 관련 시설이 자연 훼손 및 예산 부족으로 노후화가 심한 상황입니다. 자칫 선조들의 독립운동 정신과 활동이 잊혀질까 걱정입니다.” (김중채 송재서재필기념사업회 이사장)

“독립운동가 혹은 독립운동가의 후손들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는 분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이들에 대한 국가적·사회적 따뜻한 관심이 더욱 필요합니다.” (이지혜 광복회 사무국장)

“한글로 민중을 계몽하자.”라는 뜻으로 독립신문을 창간하고 독립협회(獨立協會)를 결성하여 우리나라 독립을 위한 언론 활동과 외교 활동에 온 힘을 쏟은 서재필 선생.

그의 독립운동 활동을 비롯해 독립운동 당시 사진과 자료 등 유품 800여 점이 전시되어 있는 전남 보성군의 서재필 기념관이 지난 2월 재개관했다.

LG하우시스가 창호·바닥재·합성목재 등의 자재를 지원해 노후화돼 있던 시설을 개보수하여 새롭게 단장을 마쳤다.

특히 기념관 내부의 창을 단열 기능이 탁월한 시스템 창으로 대체하고 전시관 내 바닥을 내구성이 강화된 데코 타일로 교체하여 관람객들에게 편의성과 쾌적함을 제공한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 LG하우시스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가보훈처와 함께 ‘중경 임시정부 청사 복원’에 착수해 개보수에 필요한 건축자재와 공사비를 지원, 올 상반기 내 마무리할 예정이다.

또 LG하우시스는 올해부터 나라의 독립을 위한 헌신과 희생에 작게나마 보답하고 이를 함께 기억하기 위해 광복회와 손잡고 독립유공자(또는 후손) 분들의 주거환경 개선에 나섰다. 독립유공자 및 유족 복지 관련 사업을 담당하는 광복회를 통해 추천받아 매년 5세대를 선정, 개보수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그 첫 번째로 일본 동경에서 항일 투쟁을 하다 옥고를 치른 독립유공자 임우철 선생을 선정해 최근 서울시 동작구 소재 자택의 노후한 창호·바닥재·벽지를 교체하는 공사를 3주에 걸쳐 마쳤다.

임우철 선생은 보수가 끝난 새집에 입주하며 “고맙다. 국가를 위해 힘쓴 다른 분들도 보살펴 달라”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서재필 기념관 개보수, 중경 임시정부 청사 복원 등 독립운동 시설 및 독립유공자 지원은 LG에 있어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LG 창업주인 구인회 회장과 부친인 춘강 구재서 공이 독립운동을 돕기 위해 중경임시정부와 상해임시정부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했기 때문이다.

구 창업회장은 1942년 중경 임시정부 독립운동자금 마련을 위해 찾아온 ‘백산 안희제’ 선생에게 1만 원을 희사했다. 당시 1만 원은 80kg짜리 쌀 1가마니가 약 20여 원임을 감안한다면 쌀 500가마니에 해당하는 결코 적지 않은 돈이었을 뿐 아니라 목숨을 내놓는 결심이 있어야 했다.

또한 당시 일제로부터 지명수배를 받고 있던 이에게 독립자금을 지원한 일을 일제가 알게 된다면, 사업기반은 물론이고 집안까지 풍비박산 날 것을 각오해야 했다.

하지만 구 창업회장은 ‘당할 때 당하는 일이 있더라도, 나라를 되찾고 겨레를 살리자는 구국의 청에 힘을 보태는 것이야 말로 나라를 돕는 일’이라고 생각하여 위험을 무릅쓰고 독립 자금을 희사했다.

이런 큰 결심의 배경에는 구 창업회장의 부친인 춘강 공이 1930년경 의령 출신의 독립운동가 일정 구여순(一丁 具汝淳) 선생을 통해 당시 상해임시정부 주석 김구 선생에게 독립운동 자금 일화 5000원을 지원한 일이 큰 영향을 미쳤다.

LG 관계자는 “독립운동 자금 지원으로 시작된 LG의 독립운동 정신이 2015년 서재필 기념관 개보수 지원, 중경임시정부 청사 복원 지원, 독립유공자 주거환경 개선 지원 등 LG의 사업역량을 활용한 활동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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