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당내갈등과 김종인 위안부 발언으로 호남에서 큰 폭 하락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44주차 정당지지도 주중집계(25~27) 결과 지도부 개편을 둘러싼 당내 갈등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위안부 발언 후폭풍으로 더불어민주당는 하락한 반면,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은 동반 상승하며 3당이 오차범위 내 접전양상을 보였다고 28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총선 패배를 둘러싼 책임 공방이 지속되었으나 고정 지지층의 위기감에 따른 지지층 결집 현상, 더민주의 당내 갈등 증폭에 따른 반사이익을 보며 0.6%p 소폭 상승한 28.7%3주 만에 1위를 회복했다.

반면 더민주는 지난주 주말 문재인·김종인 전현직 대표 회동 직후 증폭된 당내 불협화음과 김종인 대표의 위안부 합의 이행발언 후폭풍으로 광주·전라를 중심으로 지지층이 큰 폭으로 이탈,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2.9%p 하락한 28.6%를 기록하며 지난 2주 동안 유지했던 30%대의 지지율을 지키지 못하고 새누리당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안철수·천정배 공동대표 체제를 연말까지 유지하고 새 원내지도부를 확정하며 20대 국회에의 연착륙 가능성을 높인 국민의당 역시 1.5%p 상승한 25.2%42주차(23.9%)에 경신했던 자신의 최고 지지율을 다시 한 번 경신했다. 정의당은 경기·인천과 대전·충청권에서 지지층이 결집하며 0.1%p 소폭 오른 8.6%를 기록했다. 이어 기타 정당이 0.3%p 내린 2.2%, 어느 정당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이 1.0%p 증가한 6.7%로 집계됐다.

새누리당은 부산·경남·울산(5.2%p, 33.6%38.8%)과 대전·충청·세종(1.3%p, 30.2%31.5%)에서 상승하며 더민주를 제치고 1위에 올랐고, 소폭 오른 대구·경북(1.9%p, 47.5%49.4%)에서도 1위를 지킨 데 이어, 서울(2.8%p, 23.5%26.3%)에서도 상승하며 2위를 지켰다. 하지만 경기·인천(4.9%p, 28.0%23.1%)에서는 큰 폭으로 하락하며 국민의당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고, 광주·전라(0.9%p, 8.3%7.4%)에서도 소폭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민주는 지난 2주 동안 상승세를 보였던 광주·전라(10.5%p, 38.2%27.7%)에서 큰 폭으로 하락하며 국민의당(54.0%)과의 격차가 해당지역 오차범위(±7.5%p) 밖으로 벌어진 데 이어, 대전·충청·세종(6.0%p, 31.6%25.6%), 부산·경남·울산(1.4%p, 32.6%31.2%)에서도 하락하며 새누리당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고, 1위를 유지한 경기·인천(1.2%p, 34.8%33.6%)3위에 머무른 대구·경북(2.3%p, 16.3%14.0%)에서도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서울(0.6%p, 29.7%30.3%)에서는 소폭 오르며 1위를 이어갔다.

국민의당은 광주·전라(11.3%p, 42.7%54.0%)에서 급등하며 더민주와의 격차를 오차범위 밖으로 벌렸고, 경기·인천(3.1%p, 23.7%26.8%)에서도 오르며 새누리당을 제치고 2위로 올라선 데 이어, 대전·충청·세종(2.0%p, 19.3%21.3%)과 부산·경남·울산(0.8%p, 18.6%19.4%)에서도 소폭 상승했다. 하지만 서울(3.8%p, 22.0%18.2%)과 대구·경북(3.4%p, 22.8%19.4%)에서는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주중집계는 지난 25~27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2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ARS) 방식으로 무선전화(60%)와 유선전화(4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5.0%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일간 표본오차는 3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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