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경 “경선 일정 촉박, 당 개혁 위해 양보”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이 지난 29일 자민련 김종필 전 총재와 만나 면담을 하고 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중요한 시기마다 등불이 되어주시는 김 전 총재님을 찾아뵀다'며 '주신 말씀 깊이 되새기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사진 출처=나경원 의원 공식 블로그)
▲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이 지난 29일 자민련 김종필 전 총재와 만나 면담을 하고 있다. 나 의원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중요한 시기마다 등불이 되어주시는 김 전 총재님을 찾아뵀다"며 "주신 말씀 깊이 되새기겠습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사진 출처=나경원 의원 공식 블로그)

[폴리뉴스 김동용 기자]새누리당 원내대표 후보군 중 비박계 나경원(서울 동작을), 김재경 의원이 30일 각각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를 결성하기로 합의했다. 

두 후보는 20대 국회에서 모두 4선 의원이 되며 차기 원내대표에 뜻이 있음을 밝힌 바 있다. 그 중 김 의원이 원내대표의 뜻을 접고 정책위의장으로 방향을 급선회 했다. 

나 의원과 김 의원은 모두 법조인 출신으로 지난 17대 총선에서 당선돼 국회에 입문한 공통점이 있다. 

김 의원은 이날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그동안 나 의원과 서로 이야기를 진행해왔다”며 “각자 역할분담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했는데, 내가 아무래도 경제 파트 상임위를 훨씬 많이 해 왔으니 내가 정책위의장을 하는 게 맞겠다 싶어 이렇게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또 “경선 일정이 촉박하고 당 개혁을 위해서는 이런 방향이 맞겠다 싶어 원내대표 후보를 양보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당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나 의원과 김 의원이 4·13 총선 참패 이후 ‘당의 화합을 도모하는 동시에 변화와 개혁을 통해 여소야대 20대 국회를 주도해야 한다’고 의견을 같이하며 단일화에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내달 3일 치러질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은 나경원, 유기준(부산 서구) 의원과 정진석 전 의원의 3파전으로 좁혀졌다. 

앞서 전날 나 의원은 자민련 김종필 전 총재를 만나 원내대표 출마 입장을 우회적으로 내비쳤다. 나 의원은 김 전 총재와 면담 후 자신의 블로그와 페이스북을 통해 “원내공기가 매우 탁하다. 부드럽고 따뜻하게 바꾸면서도 한 방향으로 가야 한다”며 “가화만사성이라는 말이 있다. 지금은 원화만사성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일한 적임자는 나경원이다”며 “중요한 시기마다 등불이 되어주시는 김종필 전 총재님을 찾아 뵀다. 주신 말씀 깊이 되새기겠다”고 감사한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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