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야당도 도와주면 플러스 될 것…신뢰받는 국정운영 능력 보여주면 돼”

이혜훈 새누리당 당선인은 지난달 28일 <폴리뉴스></div>와의 인터뷰에서 “구조조정을 성공시키면 역사에 박근혜정부가 가장 잘한 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사진=이은재 기자>
▲ 이혜훈 새누리당 당선인은 지난달 28일 <폴리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구조조정을 성공시키면 역사에 박근혜정부가 가장 잘한 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사진=이은재 기자>

[폴리뉴스 안병용 기자] 기업 구조조정 추진이 국정 최대 화두로 떠올랐다. 수년간 침체되어 있는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효과적인 구조조정만이 고착화되고 있는 경제위기를 타개할 유일한 정책수단이라는 점에 여‧야‧정이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권 내 ‘경제 브레인’으로 통하는 이혜훈(서울 서초갑) 새누리당 당선인은 구조조정만이 경제를 살릴 수 있는 방안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그는 지난달 28일 “구조조정을 성공시키면 역사에 박근혜정부가 가장 잘한 일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폴리뉴스> 본사에서 김능구 대표와 ‘정국진단’ 인터뷰를 갖고 “수년간 경기부양으로는 안 된다, 경기부양을 8~9년씩 중단 없이 해오고 있지만 경기진작 효과는 미비하지 않느냐, 부작용이 확실하고 뚜렷하지 않느냐고 수도 없이 주장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그는 “2008년 미국이 미국발 금융위기를 일으켜서 온 세계가 경제침체를 겪고 있는데, 주범인 미국만 유독 경기가 살아나고 나머지 유럽 등이 아직까지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미국이 그 고통스러운 구조조정의 길을 갔기 때문”이라면서 “고통스럽지만 구조조정 하지 않으면 경제는 못 살아난다”고 단언했다.

이 당선인은 정부의 구조조정 시행 시기가 다소 늦은 감은 있지만 지금이라도 관심을 갖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했다.

그는 “박근혜정부가 가장 힘이 있을 때인 임기 초기부터 구조조정 했다면 너무 좋았을 것이다. 어떤 정권이든 개혁 등 많은 저항이 따르는 부분은 사실 힘이 있을 때 해야 가장 효과가 있다”면서도 “현재 정권은 반환점을 돌아서 많은 국민들이 볼 때 힘이 빠져가는 단계가 아니냐고 생각하는데 지금이라도 구조조정의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것은 정말 박수치고 환영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 당선인은 구조조정에 대해 환영의 뜻을 밝힌 야당에 대해서는 “립서비스나 실업대책이 100% 보장되어야 한다는 둥 정치적인 수사로 뒷다리 걸 생각 말고 진정성 있게 협조해서 대한민국을 살려내야 한다”면서 “대한민국은 지금 죽느냐 사느냐 기로에 있기 때문에 여야 가리지 말고 온 국민이 협력해서 이뤄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아울러 “이번에 야당이 앞장서서 정부를 도와주면 야당도 플러스가 된다. 자신들이 신뢰받는 국정운영 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주면 된다. 대한민국을 위한 일이자, 자신들도 좋은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다음은 이혜훈 당선인과의 인터뷰 전문.

▲ 현재 어려운 경제를 극복하기 위해 기업 구조조정을 해야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전문가들은 일찍부터 했어야 되는 것인데 뒷북친다는 얘기들을 많이 한다.

- 제가 수년간 구조조정 해야 된다고 인터뷰 때마다 수백 번 외쳐왔다. 경기부양으로는 안 된다, 경기부양을 8~9년씩 중단 없이 해오고 있지만 경기진작 효과는 미비하지 않느냐, 부작용이 확실하고 뚜렷하지 않느냐고 수도 없이 주장했다. 방법은 구조개혁, 구조조정이다. 2008년 미국이 미국발 금융위기를 일으켜서 온 세계가 경제침체를 겪고 있는데, 주범인 미국만 유독 경기가 살아나고 나머지 유럽 등이 아직까지 살아나지 못하고 있는 이유는 미국이 그 고통스러운 구조조정의 길을 갔기 때문이다. 경기위기의 진앙지였던 미국만 살아나는 것이다. 고통스럽지만 구조조정 하지 않으면 경제는 못 살아난다.

박근혜정부가 가장 힘이 있을 때인 임기 초기부터 구조조정 했다면 너무 좋았겠다는 생각이 든다. 어떤 정권이든 개혁 등 많은 저항이 따르는 부분은 사실 힘이 있을 때 해야 가장 효과가 있다. 현재 정권은 반환점을 돌아서 많은 국민들이 볼 때 힘이 빠져가는 단계가 아니냐고 생각하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이라도 구조조정의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것은 정말 박수치고 환영할 일이다. 그리고 이것을 성공시키면 역사에 박근혜정부가 가장 잘한 일로 평가받을 수 있다. 야당도 환영의 뜻을 표했다. 립서비스나 실업대책이 100% 보장되어야 한다는 둥 정치적인 수사로 뒷다리 걸 생각 말고 진정성 있게 협조해서 대한민국을 살려내야 한다.

▲ 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현재 구조조정을 하지 않으면 나라가 망한다는 것을 인정한다고 했다.

- 말만 그렇게 하지 말고 진정성을 보여야 된다. 립서비스로만 끝나면 안 된다. 대한민국은 지금 죽느냐 사느냐 기로에 있기 때문에 여야 가리지 말고 온 국민이 협력해서 이뤄내야 한다.

▲ 각 정당들과 대선주자들이 민생을 중요시하고 있는 만큼 경제에 대한 어떤 메시지를 전달하는지에 따라 향후 대선 등에서 정치적 승부가 날 것으로 보인다.

- 이번에 야당이 앞장서서 정부를 도와주면 야당도 플러스가 된다. 자신들이 신뢰받는 국정운영 능력을 가졌다는 것을 보여주면 된다. 대한민국을 위한 일이자, 자신들도 좋은 일이다.

▲ 유일호 경제부총리가 최경환 전 부총리에 비해 별 다를 것이 있겠는가라는 평가가 있었는데, 구조조정이라는 칼을 빼들었다.

- 너무 잘한 것이다. 이럴 때 전 국가적으로 유일호 부총리를 도와서 이뤄내야 대한민국 경제가 산다.

SNS 기사보내기

관련기사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