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복귀해도 평창동계올림픽 성공적 개최 위해 노력과 지원 아끼지 않을 것”

조양호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장애인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은 3일 긴급한 그룹 내 현안을 수습하기 위해 조직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했다. <사진=한진그룹 제공></div>
▲ 조양호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장애인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 위원장은 3일 긴급한 그룹 내 현안을 수습하기 위해 조직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했다. <사진=한진그룹 제공>

[폴리뉴스 전수영 기자] 조양호 2018 평창동계올림픽 및 장애인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이 전격 사퇴했다.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양호 위원장이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 등 긴급한 그룹 내 현안을 수습하기 위해 그룹 경영에 복귀하고자 3일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및 장애인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직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2014년 8월 조직위원장을 맡은 조 회장이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평창동계올림픽과 장애인 동계올림픽 준비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조 위원장은 2009년 6월 동계 올림픽 유치에 나선 가원도 평창의 월드컵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직을 맡으면서 평창올림픽과 인연을 맺었다. 조 회장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2011년 7월 동계올림픽 유치에 성공했다.

조 회장은 유치위원장을 맡은 22개월 동안 34차례의 해외 출장을 소화했다. 이동 거리만 50만9000km에 달했다.

평창올림픽 유치 이후 조 위원장은 2012년 2월 대한체육회 부회장을 맡았다. 조직위원장은 김진선 동계올림픽 유치 특임대사에게 맡겨졌다.

그러나 김 위원장이 2014년 7월 사퇴하자 조직위원회는 총회를 열어 평창올림픽 유치에 공로가 큰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에게 위원장직을 맡겼다.

위원장직을 맡은 조 위원장은 취임 첫해 갑자기 불거졌던 한·일 분산개최 여론을 일축하고, 올해 초부터 시작된 올림픽 테스트이벤트를 순조롭게 마무리하기도 했다.

2014년 12월 이른바 ‘땅콩 회항’으로 불리한 여론에 휩싸였고, 지난 3월 대한항공 부기장의 페이스북 게시글에 댓글을 달았다가 비난 여론의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런 상황에 장기간 지속된 해운업계의 불황으로 인해 한진해운이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되자 결국 올림픽조직위원장을 포기하고 그룹 살리기에 전념키로 했다.

조 위원장의 사퇴로 조직위원회의 행정은 다소 삐걱거릴 전망이다.

조 위원장은 “그간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조직위원회 모든 임직원과 하나의 팀이 돼 혼신의 힘을 다했다”며 “개·폐막식장 이전, 분산 개초 논란 등 숱한 난관을 극복하고 지난 2월 정선과 보광의 테스트이벤트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하는 등 대회 운영 준비를 위한 기틀을 다졌다고 자부하며 보람을 느낀다”고 사퇴 소감을 밝혔다.

이어 조 위원장은 “그간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해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해주신 국민 여러분과 정부, 강원도 등 관계기관, IOC, 대한체육회·대한장애인체육회·대한스키협회·대한빙상경기연맹 등 유관 단체와 협회 관계자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며 “그룹 경영에 복귀하더라도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