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결집과 ‘반기문 효과’로 1위 유지, 박대통령 지지율 3주 연속 하락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알앤써치>는 5월4주차(23~24일) 정당지지도 조사결과 새누리당 지지율이 당내 갈등 여파로 소폭 하락했음에도 1위를 유지했다고 25일 밝혔다.

데일리안의 의뢰로 실시된 정당지지도 조사결과에 따르면 새누리당은 지지율은 전주 대비 0.2%p 하락한 30.4%를 기록해 4주 연속 1위를 유지했다. 더불어민주당는 전주 대비 1.2%p 떨어진 27.2%를 기록했고 국민의당은 전주 대비 0.3%p 오른 17.6%, 정의당은 7.6%의 지지율을 기록했다(무당층 17.2%).

눈의 띄는 대목은 새누리당이 혼란상황에 빠져 있음에도 지지율을 유지한 부분이다. 이는 새누리당이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에서의 54.7%의 지지율을 얻어 전주 대비 11.4%가 오른데 있다. 이는 새누리당 혼란 상황과 이른바 ‘상시 청문회법’ 논란에 따른 위기감이 작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방한에 따른 ‘반기문 효과’도 일조하면서 충청권에서 지지율이 30.4%로 더민주 26.6%에 앞선 것도 영향을 미쳤다. 서울(새누리당 27.8 vs 더민주 27.7%)에서는 양당이 각축을 벌였고 경기/인천(새누리당 25.5% vs 더민주 29.8%)은 더민주가 앞섰다.

주목할 부분은 부산/경남/울산이다. 더민주의 지지율이 32.5%로 새누리당 지지율 31.1%에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4.13총선 이전까지만 해도 TK와 PK가 한 몸처럼 움직였으나 선거 이후 대선주자와 정당 선호도에서 갈리는 양상이다. 호남에서는 국민의당이 34.4%로 1위를 차지했으며 더민주는 29.9%를 기록했다. 새누리당 또한 22.0%의 높은 지지율을 얻었다.

박근혜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결과 전주 대비 1.4%p가 떨어진 31.0%를 기록 3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국정 수행 부정평가는 0.5%p 하락한 62.5%였다. 박 대통령 지지율은 이란 경제외교 성과가 집중적으로 홍보된 5월1주차에 35.8%로 반짝 상승했으나 이후 이란 경제외교 성과 부풀리기 논란, 임을 위한 행진곡 논란, 새누리당 내홍 등의 여파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상황이다.

연령별로 보면 박 대통령은 6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 54.3%의 지지를 받았지만 20~40대 연령층의 박 대통령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의 강도는 여전히 높았다. 20대에서 80.2%가 박 대통령을 부정적으로 바라봤다.

지역별로는 TK 49.6%, 강원/제주 47.8%로 높게 나왔고 충청권 35.8%, 서울 30.5%, 경기/인천 28.6%, PK 25.7%, 호남권 16.2%였다. 박 대통령 지지율을 떠받히고 있는 것이 TK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번 조사는 지난 23~24일 이틀 간 전국 성인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유·무선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3.0%이며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그밖의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