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 반기문 지지 충청보다 높아, 다자구도에선 45%, 3자 61.3%, 양자 70%대
<중앙>이 지난 27~28일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긴급 여론조사를 한 결과에 따르면 3자구도에서 ‘다음 대통령으로 누구를 가장 지지하느냐’는 질문에 반기문 총장은 45.7%의 지지를 얻어 문재인 전 대표(24.6%)와 안철수 대표(20.1%)에 크게 앞섰다.
반 총장과 문 전 대표의 가상 양자대결 조사에서 반 총장은 57.2%로 문 전 대표(32.5%)를 크게 앞섰다. 중도, 무당파층, 국민의당 지지층의 반 총장 지지(또는 이탈) 현상 때문이다. 중도층의 54.0%, 국민의당 지지층의 53.4%, 무당파의 55.3%가 각각 반 총장를 지지한다고 응답했다. 더민주 지지자의 경우 문 전 대표를 지지한다가 72.8%로 반 총장으로의 이탈(24.4%)이 상대적으로 적었다.
반기문(56.1%)-안철수(32.2%) 가상 양자대결에선 더민주 지지층의 경우 각각 42.4%로 나뉘었다. 반 총장은 새누리당 지지층의 85.9%, 무당파의 52.3%, 국민의당 지지층의 28.8%를 각각 흡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념별로는 보수층의 72.6%, 중도층의 52.9%, 진보층의 38.5%(안철수 47.3%)가 반 총장을 지지했다.
다자구도에서 반기문 총장을 꼽은 응답자는 28.4%였다. 2위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16.2%)보다 10%포인트 이상 높았다.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11.9%), 박원순 서울시장(7.2%),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4.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대목은 지역별로 봤을 때 대구경북에서의 반 총장에 대한 지지이다. 다자구도에서 반 총장을 꼽은 응답률이 TK에서 45.1%를 기록해 반 총장의 고향인 충청(30.6%)보다 무려 14.5%포인트 높았다. 반 총장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기반인 TK에서 충청보다 더 지지세가 많았다.
새누리당 반기문·더민주 문재인·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출마하는 ‘가상 3자 대결’이 펼쳐질 경우에도 반 총장은 TK에서 61.3%의 지지율을 보였다. 60%가 넘는 지지를 보낸 지역은 TK가 유일했다. 야권 후보가 문재인 또는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해 양자 대결이 펼쳐질 경우에도 TK는 반 총장에게 각각 72.6%, 69.1%의 지지를 몰아줬다.
이번 조사는 중앙일보 조사연구팀이 지난 27~28일 양일간 지역·성·연령 기준 할당추출법에 따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 대상. 유선(415명)·무선(585명) RDD(임의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 유·무선 평균 응답률 19.4%,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최대 ±3.1%포인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