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권 신공항 백지화 여파, TK 부정평가는 37%→52%로 급등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이 6월 넷째 주(21~23일) 박근혜 대통령 직무수행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전주 대비 2%포인트가 하락한 30%를 기록해 심리적 마지노선인 30%선 위협했다고 24일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이 직무를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 부정평가는 56%로 3%포인트가 상승했으며 13%는 의견을 유보했다(어느 쪽도 아님 6%, 모름/응답거절 7%).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30%선을 위협받은 데는 지난 21일 영남권 신공항을 백지화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각 세대별 긍/부정률은 20대 10%/79%, 30대 16%/72%, 40대 23%/64%, 50대 33%/51%, 60대+ 61%/25%다. 주요 지지정당별로 보면 새누리당 지지층(308명)은 66%가 '잘하고 있다'고 답했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층(251명), 국민의당 지지층(141명), 정의당 지지층(53명)에서는 각각 85%, 69%, 90%가 '잘못하고 있다'고 평가했으며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층(248명)에서도 부정적 견해가 더 많았다(긍정 18%, 부정 55%).

대통령 직무 수행 긍정 평가자에게 그 이유를 물은 결과(302명, 자유응답) '외교/국제 관계'(21%)(-4%포인트), '열심히 한다/노력한다'(15%), '주관, 소신/여론에 끌려가지 않음'(7%)(+3%포인트), '대북/안보 정책'(6%), '전반적으로 잘한다'(6%) 등으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 이유로(565명, 자유응답) '경제 정책'(18%), '소통 미흡'(14%), '전반적으로 부족하다'(10%)(+5%포인트),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7%), '공약 실천 미흡/공약에 대한 입장 바뀜'(7%)(+4%포인트), '복지/서민 위한 정책 미흡'(5%), '독선/독단적'(4%), '당청, 여야 간 갈등'(4%) 등을 지적했고 소수 응답으로 '전력/가스 등 공기업 민영화'(1%)와 '신공항 선정 문제'(1%)가 새롭게 포함됐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대구·경북 지역의 대통령 직무 지지율이 37%를 기록해 정부의 신공항 백지화와 김해공항 확장 발표에 따른 민심 이반을 드러냈다. 대구지역의 박 대통령 직무수행에 대한 부정평가 또한 52%나 됐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박 대통령 지지율(40%)은 3%포인트 하락했고 부정평가(37%)는 무려 15%p가 올랐다.

최근 월 통합 기준 대구·경북의 대통령 지지율/부정평가율을 보면 3월 60%/32% →4월 49%/37% →5월 44%/40%로 지지율이 떨어지는 추세를 보였지만 지지율이 부정평가 비율을 앞질러왔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완전 역전된 것이다.

부산·울산·경남에서는 지지율이 35%였고 부정평가는 53%로 격차는 18%포인트였다. 지난주와 비교하면 지지율(29%)에서 6%포인트 상승했고 부정평가(52%) 또한 1%포인트 올랐다. 지난주에는 밀양이 신공항 입지가 될 것이란 전망이 작용한 탓으로 풀이된다. 부산민심의 이러한 추세는 5월 통합 37%/50%와 비슷하며 3월은 47%/43%, 4월은 43%/47%였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새누리당 31%, 더불어민주당 25%, 국민의당 14%, 정의당 5%, 없음/의견유보 25%다. 지난주 대비 각 당 지지도 등락폭은 1%포인트 이내로 큰 변화 없었다. 새누리당과 국민의당이 각각 1%포인트 떨어졌고 더불어민주당은 전주와 동률을 기록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23일 3일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추출해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23%다(총 통화 4,400명 중 1,002명 응답 완료).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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