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호남에서 큰 폭 상승, 안철수 충청권 지지층 다수 결집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는 6월 5주차 주중집계(27~29일)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결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의 격차도 벌이며 1위를 기록했고 호남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를 제쳤다고 30일 밝혔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반기문 총장은 전주 대비 0.1%p 오른 23.3%로 문재인 전 대표와의 격차를 벌리며 1위 자리를 이어갔고 문재인 전 대표는 언론노출 감소로 수도권과 영남권에서 지지층 일부가 이탈하며 2.0%p 내린 19.5%로, 반 총장과의 격차가 벌어졌으나 2위를 유지했다.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 사건으로 대표직을 사퇴한 안철수 전 대표는 충청권에서 지지층 다수가 결집하며 1.3%p 반등한 12.8%로 3위를 이어갔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광주·전라(▲3.5%p, 8.5%→12.0%)와 대구·경북(▲3.5%p, 1.6%→5.1%)을 중심으로 지지층이 결집하며 0.8%p 오른 7.0%로 4위를 이어갔고, 오세훈 전 서울시장 역시 1.1%p 반등한 6.4%로 5위를 유지했다.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 또한 0.3%p 오른 4.3%로 유승민 전 원내대표를 제치고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이어 안희정 충남지사가 3.8%,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가 3.7%, 이재명 성남시장이 3.2%, 김부겸 더민주 의원이 2.4%, 남경필 경기지사가 2.1%, 홍준표 경남지사가 1.7%, 원희룡 제주지사가 1.0%로 집계됐다. ‘모름/무응답’은 0.3%p 증가한 8.9%.
반 총장은 일간으로 27일(월)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0.6%p 내린 22.6%를 기록했고, 28일(화)에는 24.2%로 올랐으나, 29일(수)에는 22.9%로 다시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적으로는 광주·전라(▲4.2%p, 14.2%→18.4%)에서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하며 안철수 전 대표를 제쳤고, 서울(▲1.8%p, 20.7%→22.5%)과 경기·인천(▲1.2%p, 21.1%→22.3%) 등 수도권과 부산·경남·울산(▲1.5%p, 23.3%→24.8%)에서도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문 전 대표는 일간으로 27일에는 지난주 대비 3.8%p 내린 17.6%를 기록해 지난 20일(23.7%) 이후 조사일 기준 5일 연속 하락했으나, 28일(화)에는 19.1%로 반등했고, 29일(수)에도 20.5%로 오르며 회복세를 보였다. 지역적으로는 경기·인천(▼5.4%p, 24.8%→19.4%) 부산·경남·울산(▼2.4%p, 19.6%→17.2%)과 대구·경북(▼2.3%p, 12.7%→10.4%) 등 영남권과 서울(▼1.6%p, 21.6%→20.0%)에서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광주·전라(▲2.5%p, 23.1%→25.6%)와 대전·충청·세종(▲1.5%p, 21.5%→23.0%)에서는 지난주에 이어 상승세가 이어졌다.
안 전 대표는 광주·전라(▼0.6%p, 16.7%→16.1%)에서 지난주에 이어 소폭 하락하며 반기문 사무총장에 밀려 3위로 내려앉았다. 일간으로 27일에는 지난주 대비 2.8%p 오른 14.3%를 기록했으나, 왕주현 전 사무부총장이 구속된 28일에는 12.0%로 내렸고, 천정배 대표와 함께 대표직을 사퇴한 29일에는 12.4%로 소폭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27~29일까지 3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27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스마트폰앱(SPA) 및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77%)와 유선전화(23%)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체 10.7%이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이다. 일간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