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15일 TK 비롯 영남-호남-서울 20대와 50대 이상, 모든 이념성향에서 이탈

[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72주차(11~15)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은 지난 8일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결정 영향으로 주초에 상승했지만 지난 13일 경북 성주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발표한 이후 하락했다고 18일 밝혔다.

매일경제·MBN ‘레이더P’ 의뢰로 11일부터 15일까지 5일간 전국 2,526(무선 8: 유선 2 비율)을 대상으로 조사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긍정평가)는 지난주 대비 0.8%p 오른 33.8%(매우 잘함 8.9%, 잘하는 편 24.9%)로 지난 3주 동안의 하락세를 마감하고 소폭 반등했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0.5%p 내린 59.2%(매우 잘못함 33.5%, 잘못하는 편 25.7%)를 기록했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정부의 사드 성주 배치발표 전후로 급변했다. 성주 배치 발표 하루 전 12일까지는 사드 배치 논란의 확산에 따른 대북 안보정국의 심화와, 대구 신공항 건설 추진 및 8·15특별사면 실시 결정 등의 언론보도가 이어지면서 지지층이 결집했으나, 발표 당일인 13일부터 15일까지는 대구·경북을 비롯한 영남과 호남, 서울, 20대와 50대 이상, 모든 이념성향에서 큰 폭으로 이탈했다.

사드 성주 배치발표 하루 전 1236.3%(부정평가 56.8%)30%대 중반을 넘었으나, 성주 결정 이틀 후인 15일에는 32.5%(부정평가 60.8%)로 내려앉았고, 지역별로는 대구·경북(9.2%p, 1250.6%1541.4%, 부정평가 52.4%), 부산·경남·울산(9.9%p, 45.3%35.4%, 부정평가 59.2%), 광주·전라(5.2%p, 25.0%19.8%, 부정평가 70.0%), 서울(4.3%p, 35.1%30.8%, 부정평가 60.0%), 연령별로는 20(15.2%p, 22.4%7.2%, 부정평가 85.4%), 50(8.6%p, 43.0%34.4%, 부정평가 58.2%), 60대 이상(3.5%p, 63.5%60.0%, 부정평가 34.1%), 이념성향별로는 진보층(6.4%p, 19.8%13.4%, 부정평가 82.5%), 중도층(2.7%p, 25.6%22.9%, 부정평가 70.8%), 보수층(2.4%p, 63.3%60.9%, 부정평가 35.9%) 등 거의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132월 박 대통령 취임 후 약 35개월 동안 핵심 지지 지역인 대구·경북에서 주간집계 기준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넘어선 것은 총 일곱 번이었는데, 그 중 여섯 번은 올해 4·13총선 후 현재까지 3개월 동안에 집중됐다.

201521주차(긍정 42.3% vs 부정 45.2%; 연말정산 논란), 201643주차(46.6% vs 49.2%; 20대 총선 패배), 44주차(46.7% vs 47.9%; 20대 총선 패배), 52주차(47.3% vs 47.7%; 관제집회 개입 의혹 논란 등), 54주차(48.0% vs 48.7%; 상시청문회법 거부권 등 협치논란), 64주차(43.8% vs 52.0%; 영남권 신공항 백지화 논란), 71주차(42.7% vs 50.1%; 사드 칠곡 배치 논란), 715(41.4% vs 52.4%; 사드 성주 배치 논란)이다.

일간으로는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사드 배치 의지와 대구 군·민간 통합 신공항 건설 계획을 밝혔던 11()에는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1.0%p 오른 34.0%(부정평가 59.3%)로 시작해, 다음 날 12()에도 사드 배치와 대구 신공항 건설 관련 보도가 이어지며 36.3%(부정평가 56.8%)로 상승했으나, 정부의 사드 성주 배치공식 발표가 있었던 13()에는 34.2%(부정평가 58.4%)로 내린 데 이어, 박 대통령의 사드 배치 불필요한 논쟁발언이 있었던 14()에도 32.3%(부정평가 60.5%)로 하락했다가, 정부의 사드 배치 성주 주민설명회와 성주 주민들의 거센 반발 관련 보도가 확산되었던 15()에는 32.5%(부정평가 60.8%)로 하락세를 멈추며, 최종 주간집계는 0.8%p 상승한 33.8%로 마감됐다.

지역별로는 대구·경북(4.5%p, 42.7%47.2%, 부정평가 46.1%)과 광주·전라(3.1%p, 19.2%22.3%, 부정평가 67.1%), 서울(3.0%p, 29.7%32.7%, 부정평가 60.2%), 40(5.0%p, 22.4%27.4%, 부정평가 67.2%), 증도보수층(4.6%p, 31.0%35.6%, 부정평가 47.2%)과 보수층(2.9%p, 58.0%60.9%, 부정평가 34.2%)에서는 오른 반면, 경기·인천(1.7%p, 30.6%28.9%, 부정평가 64.2%), 50(2.0%p, 41.3%39.3%, 부정평가 53.7%)30(1.3%p, 19.1%17.8%, 부정평가 75.6%), 중도층(3.1%p, 26.7%23.6%, 부정평가 70.9%)에서는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26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스마트폰앱(SPA) 및 자동응답(ARS) 혼용 방식으로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임의걸기(RDD) 방법으로 조사했고, 응답률은 전체 10.8%,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1.9%p이다. 일간 표본오차는 5일간 모두 95% 신뢰수준에서 각각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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