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감내용 유출 캐기 위해 이석수와 <조선> 기자 휴대폰 압수

이석수 특별감찰관
▲ 이석수 특별감찰관

[폴리뉴스 정찬 기자] 특별감찰 내용을 유출했다는 의혹과 관련 청와대의 중대 범죄행위란 비난에도 버티던 이석수 특별감찰관이 29일 청와대에 사표를 제출했다. 자신에 검찰의 압수수색이 실시되자 정상적 업무수행이 어렵다고 보고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특별감찰관실 관계자는 우병우 청와대 민정수석의 비위 의혹과 이 특별감찰관의 감찰 유출 의혹을 동시에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팀은 이날 오전 서울 청진동 특별감찰관실 사무소 등 8곳을 전격 압수수색한 것과 관련 압수수색을 받는 상황에서 정상적 직무수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특별감찰관실 사무소를 압수수색해 감찰 업무 관련 서류, 컴퓨터 하드디스크 자료 등을 확보했다. 특히 검찰은 이 감찰관과 <조선일보> 기자간 감찰 내용 유출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법원이 발부한 영장을 제시하고 이 감찰관과 기자의 휴대전화를 각각 압수했다.

이 특별감찰관은 청와대가 지난 19일 낸 입장문에서 특별감찰관이 감찰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감찰내용을 특정언론에 유출하고 특정언론과 서로 의견을 교환한 것은 특별감찰관의 본분을 저버린 중대한 위법행위이자 묵과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비난했음에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지난 22일에도 의혹만으로는 사퇴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 정부의 방침이 아니냐며 청와대의 사퇴 압박에 굴하지 않았었다.

이 특별감찰관이 사퇴로 우병우 민정수석의 거취에 대한 관심 또한 커질 전망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