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팬엔터테인먼트 제공>
▲ <사진=팬엔터테인먼트 제공>

[폴리뉴스 김재영 기자]차인표가 방영 2회 만에 ‘꿈의 시청률’ 30%(닐슨코리아 집계‧전국 기준)를 넘보고 있는 KBS 2TV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케미의 화신’으로 일찌감치 등극했다.

극중 전설의 재단사였지만 지금은 통닭집 주인으로 살아가는 ‘배삼도’ 역을 맡은 차인표는 선후배 남녀배우 누구와 만나도 찰진 ‘연기 화음’을 뽐내며 ‘역시 차인표!’란 찬사를 이끌어내고 있다.

가장 먼저 아내 ‘복선녀’ 역의 라미란과 함께 일궈가는 ‘부부 케미’는 단연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이하 월계수)’의 백미다. 훤칠한 키와 출중한 외모, 울퉁불퉁 근육질의 상남자이면서도 라미란의 애교와 호통, 그리고 매서운 눈빛 앞에서는 ‘고개 숙인 남자’로 전락하는 모습이 폭소를 자아냈다.

허세 작렬 왕년의 로커 ‘성태평’ 역의 최원영과는 코믹한 ‘남남(男男) 케미’의 진수를 과시했다. 이들은 지난 28일 방영된 2회에서 망가진 태평의 기타를 사이에 두고 서로 동안임을 강조하며 티격태격 쫓고 쫓기는 추격전을 합작해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이번 드라마의 남녀 맏어른인 신구‧김영애와 연기할 때도 차인표의 ‘케미 제조 능력’은 어김없이 도드라졌다.

월계수 양복점 주인인 ‘이만술’(신구)이 통닭집으로 찾아와 삼도에게 다시 돌아올 것을 부탁하는 장면에서는 생업에 발목이 잡혀 존경하는 스승의 부름을 거절할 수밖에 없는 상황을 애타는 표정 연기로 가슴 찡하게 전달했다. 이어 만술의 가출 소식을 듣고 한걸음에 달려와 만술의 아내인 ‘최곡지’(김영애)를 위로하는 장면 역시 선후배의 자연스러운 연기 화음이 돋보였다.

차인표는 “모든 게 연기 잘하시는 선후배님들 덕분”이라며 “나보다 우리를 먼저 생각하는 전 출연진의 탄탄한 팀워크가 방영 초반부터 인정받는 것같아 무척 흐뭇하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촬영장 안팎에서 상대를 세심하게 배려하고 솔선수범하는 마음씨와 태도로 자신은 물론 동료 연기자들까지 돋보이게 한다”고 귀띔했다

이처럼 차인표의 화려한 활약과 함께 라미란도 주목받고 있다. 라미란이 김선영과 여전한 ‘쌍문동 우정’을 과시했다. 

라미란은 극중 ‘배삼도’(차인표)의 아내 ‘복선녀’ 역으로, 시장에서 ‘선녀통닭’을 운영 중인 여장부. 사양길에 접어든 맞춤양복점을 장인정신 운운하며 고집하는 삼도가 답답하고 한심해보여 통닭집에 끌어 앉혀 놓았지만, 한 인물 하는 삼도 때문에 늘 전전긍긍 조마조마하다.
    
이처럼 불안한 선녀의 속내를 뒤집어 놓는 인물로 특급 카메오 김선영이 등장해 삼도를 사이에 두고 두 여인의 살벌한 기싸움이 펼쳐진다.

이에 제작사인 팬엔터테인먼트는 라미란과 김선영의 요절복통 웃음이 가득한 스틸컷을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 속엔 차인표의 튼실한 근육을 만져보고 있는 김선영의 호기심 가득한 얼굴과 그의 머리채를 잡은 라미란의 분노한 표정이 담겨있어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한 당장이라도 김선영을 때릴 것 같은 라미란의 매서운 눈빛과 어쩔 줄 몰라 당황하는 김선영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폭소를 자아낸다.

이 장면은 지난 7월 14일 부천시장에서 촬영된 것으로, 삼도가 시장여인들에게 손이 탈까봐 24시간 감시체제에 들어간 선녀의 눈에 겁도 없이 삼도의 근육을 만지는 김선영이 딱 걸린 상황을 그리고 있다. “어디서 남의 남편한테 수작이야”라며 거침없이 달려드는 선녀와 손쓸 새 없이 머리채를 잡힌 김선영이 싸움을 벌이게 된다.

두 사람은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에서 처음 만나 우정을 쌓고, 작품이 끝나고 나서도 서로의 곁에서 힘이 되어주며 끈끈한 의리를 자랑하는 사이. 이번 장면 역시 김선영이 라미란을 위해 단번에 카메오 출연을 수락하면서 촬영이 성사됐다. 제대로 지원 사격에 나서기 위해 짧지만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내기로 한 것이다.

그래서인지 두 사람은 별다른 리허설 없이도 척척 맞는 호흡을 자랑, 즉석으로 애드리브까지 주고 받으며 코믹한 장면을 만들어내 스태프의 감탄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머리채를 쥐고 흔들며 싸우다가도 컷 소리가 나면 서로를 보듬으며 괜찮냐고 확인해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드라마 관계자는 “라미란, 김선영의 연기에 모든 스태프들이 배꼽을 잡을 정도였다. 평소에 절친하신 두 사람이다 보니 합이 척척 맞는 건 기본이고, 코믹 연기가 신들린 듯이 나오더라”며 “‘월계수’에서 놓치면 후회할 정도로 재밌는 장면이 완성됐으니, 시청자분들은 기대하시고 본방사수하시면 될 것 같다”고 전해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한편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은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맞춤양복점 월계수 양복점을 배경으로 사연 많은 네 남자(이동건, 차인표 , 최원영, 현우)의 눈물과 우정, 성공 그리고 사랑을 그리는 드라마로, 라미란과 김선영이 합작한 장면은 3일 저녁 7시55분 3회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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