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인단 확보에서는 여전히 우세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왼쪽)와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사진=트럼프, 클린턴 공식 홈페이지)
▲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왼쪽)와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 (사진=트럼프, 클린턴 공식 홈페이지)

‘건강 이상설’과 ‘트럼프 지지자 비판 실언’ 논란 등 악재가 겹쳐 지지율 하락세를 보이던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대선후보 도널드 트럼프가 내년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13개 경합주에서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CBS뉴스와 유고브는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13개 경합주(애리조나·콜로라도·플로리다·조지아·아이오와·미시간·노스캐롤라이나·뉴햄프셔·네바다·오하이오·펜실베니아·버지니아·위스콘신) 등록유권자 4천 2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에서 클린턴과 트럼프의 지지율이 모두 42%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또 다른 여론조사기관 모닝컨설턴트가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투표의향이 있는 유권자 1천 63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클린턴(42%)이 트럼프(40%)에 단 2%P 격차로 앞섰다.

이와 관련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내년 대선의 승패를 가를 지역으로 꼽히는 플로리다에서 지지율 우위를 보이고 있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클린턴이 오히려 트럼프보다 지역표심을 붙잡는 데 고전하고 있다고 지적했으며, 워싱턴포스트(WP)는 미 대선에서 점점 영향력이 급증하고 있는 히스패닉(스페인어를 쓰는 중남미계의 미국 이주민) 유권자에 대한 클린턴 캠프의 선거 전략과 관련 민주당 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클린턴이 펜실베이니아, 오하이오 주에서 백인 노동자 유권자 표심과 관련 초조해 하고 있다며, 클린턴은 해당 지역에서 표심을 얻을 기대없이 완패하지 않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WP는 트럼프가 대선승리에 필요한 선거인단 과반인 270명을 확보할 전망은 여전히 어둡다며, 클린턴이 지난 1992년 이후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18개 주에서 승리한 뒤, 경합주 중 플로리다를 확보하거나, 플로리다 대신 워싱턴 D·C와 오하이오, 버지니아 주에서 선거인단을 챙겨도 승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SNS 기사보내기

키워드

#2016 미국대선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