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이 바라는 상생의 국회는 요원해 보여”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2016년 장·차관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박근혜 대통령이 24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2016년 장·차관 워크숍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김희원 기자]박근혜 대통령은 24일 야당이 단독으로 김재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대한 해임건의안을 가결시킨 것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히며 해임건의안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2016년 장·차관 워크숍을 주재한 자리에서 “20대 국회에 국민들이 바라는 상생의 국회는 요원해 보인다”며 “나라가 위기에 놓여있는 이런 비상시국에 굳이 해임건의의 형식적 요건도 갖추지 않은 농림부 장관의 해임건의안을 통과시킨 것은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어 “북한은 올해만도 두 차례나 핵실험을 하고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우리 안보를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고, 뜻하지 않은 사고로 나라 전체가 큰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며 “일각이 여삼추가 아니라 삼추가 여일각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조급한 마음이 드는데 우리 정치는 시계가 멈춰선 듯하고, 또 민생의 문제보다는 정쟁으로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는 실정”이라고 정치권을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와 민생을 살리고 개혁을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법안들은 번번이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대통령은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의혹에 대해서는 “대통령직을 수행하면서 한시도 개인적인, 사사로운 일에 시간을 할애하지 않았다”고 우회적으로 반박을 가했다.

박 대통령은 금융노조 등의 파업과 관련해서는 “어제 금융노조는 총파업으로 은행업무에 혼란을 가중시키려 했고, 다음 주에는 철도노조 등 다른 노조도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며 “가뜩이나 국가 경제도 어렵고 북한의 핵실험과 연이은 도발로 한반도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는데 이런 행동들은 우리나라의 위기와 사회 혼란을 가중시킬 것”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 핵실험 문제와 관련 “국제사회와 힘을 모아서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고 더 나아가 통일의 기반을 쌓아서 더 이상은 한반도가 전쟁의 위협과 불안에 떠는 일이 없도록 만들어야만 한다”며 “사회구성원 모두가 힘을 합해줄 때만 해낼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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