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전 대표 도울 때가 됐다”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찬열 의원이 2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이 의원은 '전날 손학규 전 고문이 정치와 경제의 새판짜기를 위해 당적을 포함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했다'며 '손학규 전 고문을 도울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div>
▲ '손학규계'로 분류되는 더불어민주당 이찬열 의원이 21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하고 있다. 이 의원은 "전날 손학규 전 고문이 정치와 경제의 새판짜기를 위해 당적을 포함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했다"며 "손학규 전 고문을 도울 때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안병용 기자] 손학규계 핵심 인사로 꼽히는 이찬열 의원이 21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전날 정계복귀를 공식 선언한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따라나선 것.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제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를 도울 때가 된 것 같다”면서 “당적을 떠나 손 전 대표와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어제 이 자리에서 손 전 대표가 정치와 경제의 새판 짜기를 위해 당적을 포함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고 했다”면서 “손 전 대표와 함께 민주당에 들어왔던 사람으로, 손 전 대표의 도움과 은혜를 가장 많이 받았다고 생각한다. 처음처럼 함께 가려 한다”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이 의원의 탈당은 사실상 손 전 대표의 세력화를 향한 신호탄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손 전 대표의 세력화 시도가 결실을 맺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가장 큰 이목을 끄는 가능성은 국민의당과의 결합이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은 손학규‧이찬열 두 사람의 탈당에 대해 “정권교체를 위해 모든 걸 내려놓고 논의를 해보자는 공감대가 형성됐다”며 환영의 의사를 밝혔다. 앞서 안철수 전 대표는 지난 8월 손 전 대표를 찾아가 입당 제의를 하기도 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안철수 현상이 아직 우리 사회에 유효하다, 그걸 다시 살려야 한다”고 말함에 따라 이른바 ‘손학규‧안철수 연대’가 가시화되는 기류다.

물론 아직까지는 갓 탈당한 것에 불과해 손 전 대표가 어떤 방향을 설정해나갈지는 예측에 불과하다. 다만 손 전 대표가 국민의당을 포함해 ‘제3지대’에서 새판짜기에 나설 것이라는 점은 확실해졌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폴리뉴스 Poli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