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화면캡쳐
▲ JTBC화면캡쳐

[폴리뉴스 이나희 기자] 최순실 씨가 박근혜 대통령의 연설문을 미리 받아 수정했다는 의혹과 관련 박 대통령이 대국민사과를 했지만 연설문 외에도 안보와 각종 인사 관련 자료도 미리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5일 JTBC 뉴스룸은 전날 보도한 박 대통령 연설문 사전 유출과 관련한 후속 보도를 내고 이 뿐만 아니라 안보와 경제, 인사 분야에도 최순실 씨가 사전에 받아봤다고 보도했다.

이날 JTBC에 따르면 최순실 씨는 앞서 박근혜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이명박 전 대통령과 비공식으로 면담을 가진 자리 당시 내용도 사전에 전달 받았다고 덧붙였다.

당시 이명박 전 대통령과 독대 시나리오는 지난 2012년 12월 28일 오후 3시에 배석자 없이 약 40분간 진행됐다.

하지만 최순실 씨는 회담이 시작되기 약 4시간 전이 이날 오전 11시쯤 이미 독대 시나리오를 사전에 받았다고 보도하며 내용에는 모두 말씀, 현안 말씀, 언론 인터뷰, 마무리 말씀 등으로 돼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JTBC에 따르면 이날 독대 내용에는 이명박 정부가 북한과 3차례 비밀 접촉했다는 정보도 담겨 있었다고 방송은 전했다.

이에 JTBC는 당시 연평도 포격 여파로 남북 간 긴장이 고조돼 있는 상황에 민감한 내용들이 민간인이 최순실 씨에게 전달된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JTBC는 당시 회담 시나리오대로 박 대통령이 질문하고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답변한 내용 역시 최순실 씨에게 전달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한편 앞서 25일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4일 JTBC의 최순실의 연설문 수정 의혹과 관련 “최순실 씨는 과거 제가 어려움을 겪을 때 도와준 인연으로 지난 대선 때 주로 연설이나 홍보 등의 분야에서 저의 선거운동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전달됐는지에 대해 개인적인 의견이나 소감을 전달해주는 역할을 했다”고 했다.

이어 “일부 연설문이나 홍보물도 같은 맥락에서 표현 등에서 도움을 받은 적이 있다”며 “취임 후에도 일정 기간 동안은 일부 자료들에 대해 의견 물은 적도 있으나 청와대의 보좌체계가 완비된 이후에는 그만뒀다”고 대국민사과를 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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