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12조6989억…전년 比 3.1%↓

[폴리뉴스 전수영 기자] 기아자동차는 2016년 3분기에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12조6986억 원, 영업이익 5247억 원을 기록했다고 2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전 분기 14조4500억 원, 전년 동기 13조1109억 원 대비 각각 12.1%, 3.1% 줄어들었다.

영업이익은 전 분기 7709억 원, 전년 동기 6775억 원보다 각각 31.9%, 22.5% 감소했다.

3분기까지의 누계 경영실적은 매출액 39조7982억 원(전년 동기 比 8.4%↑), 영업이익 1조9293억 원(4.9%↑), 당기순이익 2조4346억 원(10.7%↑) 등으로 집계됐다.

기아차 관계자는 “원화 약세, K7 등의 신차 효과, RV 판매 확대로 3분기 누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늘었지만 3분기는 파업으로 인한 생산차질과 원화 강세 등으로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며 “남은 4분기 주력 RV 차종의 판매 비중을 늘리고 내실경영을 이어가는 등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기아차는 올해 3분기까지 글로벌 시장에서 전년 대비 3.0% 증가한 218만9000대를 판매했다. 글로벌 현지 판매는 국내·미국·유럽 등 주요 시장에서 산업수요 대비 높은 판매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 특징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K7, 모하비, 니로의 신차 효과와 RV 판매 호조세 지속이 3분기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 및 생산 차질 영향을 축소시키며 전년 동기 대비 4.9% 증가했다.

미국 시장에서는 스포티지 신차 효과와 함께 K3와 프라이드의 판매가 늘며 전체 판매가 3.3% 증가했다. 유럽에서도 스포티지가 판매 성장을 견인하며 전년 대비 14.3% 증가했다.

중국에서도 SUV 차종 판매 확대와 상품성 개선 모델인 K3의 판매 증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5.2% 늘었다.

9월까지 기아차의 글로벌 출고 판매는 전년 대비 2.1% 감소한 214만893대를 기록했다.

국내 공장에서는 내수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러시아 등 신흥시장 경기침체에 따른 수출선적 물량 감소와 3분기 국내공장 파업에 따른 생산차질이 더해져 전년 동기 대비 10.6% 감소한 111만7979대를 판매했다.
 
해외 공장에서는 미국·유럽 생산 차종 판매 호조, 중국 공장 가동률 증대, 멕시코 신공장 가동 본격화 등으로 전년 대비 9.2% 증가한 102만2914대를 팔았다.
 
전체 출고 판매에서 국내공장이 차지하는 비중(57.2→52.2%)은 전년 대비 감소한 반면, 해외공장의 비중(42.8→47.8%)은 멕시코 신공장 가동 등으로 확대됐다.

기아차는 4분기에도 글로벌 경제 성장률 하락과 브라질·러시아 등 신흥국들의 경기 부진으로 경영환경의 어려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기아차는 전 세계 시장에서 높아진 제품 및 브랜드 인지도와 경쟁력 있는 신차를 앞세워 현재의 위기상황을 근본적인 기업 체질 개선 및 경쟁력 강화 계기로 삼는다느 계획이다.

기아차는 남은 4분기 동안 멕시코 신공장을 통한 신흥 시장 공략 강화, RV 차종 판매 비중 확대, 내실경영 강화 등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우선 지난 5월부터 가동되기 시작한 멕시코 공장의 가동률 확대를 통해 중남미를 비롯한 신흥 시장 판매 확대에 적극 나설 방침이다. 기아차의 중남미 판매는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되는 K3의 판매 호조에 힘입어 올 들어 9월까지 14만5356대를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7.9%나 증가하며 중남미 대표 국가인 멕시코 시장에서도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기아차는 멕시코 공장 생산물량을 미주 지역 등 전 세계 80여개 국가에 수출하며 신흥 시장 점유율 확대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대당 판매단가가 높은 고수익 RV 차종의 생산·판매 비중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을 세웠다. 스포티지·쏘렌토·카니발이 견조한 판매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올해 하반기 유럽을 시작으로 해외 판매에 돌입한 니로가 향후 글로벌 시장에 본격 판매될 경우 RV 판매 비중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도 향후 새로운 SUV 라인업을 추가하는 등 전 세계적인 RV 판매 확대 추세에 적극 대응하며 RV 명가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다.
 
한편 기아차는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영환경 속에서 전 사적인 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 임직원 교육 강화 등 내실경영을 더욱 강화해 현재의 위기를 적극 돌파해나갈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4분기에도 현재의 어려운 경영여건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기아차는 경쟁력 있는 제품과 안정된 품질을 앞세워 브랜드 인지도를 한층 높이는 한편, 내실경영을 지속 추진해 수익성 방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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