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최순실 파문으로 추락, 이재명 하야 촉구로 급등하며 안철수와 접전

[출처=알앤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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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리뉴스 정찬 기자] 여론조사전문기관 <알앤써치>는 11월 1주차(10월30~31일) 여야 차기 대선주자 지지도 조사에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2주 연속 1위를 차지한 가운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지지율은 최순실 국정농단 여파로 급락하면서 문 전 대표와의 격차가 10%p 가까이 벌어졌다고 2일 밝혔다.

데일리안의 의뢰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문재인 전 대표는 전주(24.6%)보다 0.1%p 상승한 24.7%를 기록해 2주 연속 1위를 차지했다. 반면 반기문 총장은 전주에 이어 이번 주에도 6.0%p가 하락해 15.6%로 떨어졌다. 이는 <알앤써치>가 반 총장을 대선주자로 넣어 조사한 이래 최저치다.

이에 따라 문 전 대표는 반기문 총장와의 격차를 9.1%p로 벌였다. 앞서 문 전 대표는 지난달 5일 조사 당시 지지율이 20.1%로 반 총장에게 6.5%p 뒤쳐졌으나 이후 4주 연속 상승(10/12 21.3% → 10/19 22.6% → 10/26 24.6%)하면서 문재인-반기문 양강구도조차 균열시키려 하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는 3위부터 6위까지의 대선주자 지지율 변동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박근혜 대통령의 하야를 주장하며 하야 집회에까지 참석한 이재명 성남시장이 두각을 나타냈다. 이재명 시장은 호남지역(15%)과 민주당 지지층(16.6%)에서 전주 대비 지지율이 9.3%p, 9.5%p가 급등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가 전주(8.5%) 대비 0.9%p 상승한 9.4%로 3위를 기록했지만 이재명 시장이 전주(5.3%) 대비 4.0%p 상승한 9.3%로 안 전 대표를 바짝 뒤쫓았다. 이어 박원순 서울시장이 5.5%로 5위를 기록했으며 6위는 김무성 새누리당 전 대표가 4.6%로 ‘빅6’에 포함됐다.

이어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 4.0%, 유승민 새누리당 전 원내대표 2.8%, 안희정 충남지사 2.6%, 오세훈 전 서울시장 2.5%, 김부겸 민주당 의원 1.6%, 남경필 경기지사 1.2%, 황교안 국무총리 0.8% 순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반 총장의 지지성향이 강했던 50대 연령층에서 문 전 대표가 역전하는 현상이 나타났다. 19세이상20대(문재인 32.7% 대 반기문 11.3%), 30대(문 30.4% 대 반 11.7%), 40대(문 32.6% 대 반 9.3%) 등에서의 문 전 대표 우위를 차지한 가운데 50대(문 20.3% 대 반 17.1%)에서도 앞섰다. 60대 이상(문 11.0% vs 반 26.1%)에서만 반 총장이 앞섰다.

지역적으로는 전국 모든 지역에서 문재인 전 대표가 반 총장을 누르고 1위를 차지했다. 서울(문 24.8% 대 반 15.4%), 경기/인천(문 24.7% 대 반 15.6%), 충청권(문 28.7% 대 반 22.1%), 강원/제주(문 15.3% 대 반 10.2%), 부산/울산/경남(문 26.4% 대 반 17.5%), 대구/경북(문 22.0% 대 반 16.5%), 호남권(문 24.2% 대 반 7.5%)였다. 안철수 전 대표는 호남(15.6%)과 PK(13.4%)에서 10%대 지지율을 얻었다.

정당지지층 별로 볼 때 반 총장은 새누리당 지지층으로부터 40.0%의 지지율 얻었고 문 전 대표는 민주당 지지층으로부터 50.6%, 안철수 전 대표는 국민의당 지지층으로부터 38.7%이 지지를 얻었다. 정의당 지지층은 43.4%가 문 전 대표를 지지했으며 무당층은 ‘문재인 14.2% 대 반기문 17.6%’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달 30~31일 전국 성인 남녀 1506명을 대상으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 100% 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체 응답률은 6.0%이며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2.5%p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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