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백억 주고 수십조 챙겨”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사진=연합뉴스)
▲ 천정배 국민의당 의원(사진=연합뉴스)

[폴리뉴스 이재현 기자] 국민의당 천정배 의원은 지난 13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관련된 뇌물 혐의에 대해 “늦기 전에 진실을 낱낱이 고백하라”고 밝혔다.

천 의원은 이날 오후 YTN 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이재용은 수백억 뇌물을 주고 수 조일지 수십 조일지 모르는 막대한 이권을 챙겼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법은 만인에게 평등해야 한다. 이재용 부회장, 삼성도 법과 원칙에 적용돼야 한다”면서 “재벌 범죄에 대해 법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하는 것이 정의도 살리고 경제 혁신과 성장의 출발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천 의원은 이어 “삼성이 경제 영역에서 너무 힘이 커져서, 여러 가지 횡포를 부렸다. 과거 어느 대통령이 이제 권력은 시장에 넘어갔다는 말도 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국민연금이 부당한 의결권 행사를 하게 만들었고, 부정한 청탁이 명백히 있다. 수십조에 해당할지, 수조일지 모르는. 그러니까 명확하게 뇌물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천 의원은 이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1일 신년 기자간담회에서 “완전이 엮었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국민들에게 매를 버는 일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저는 변호사를 오래 했으니까. 피의자가 자기방어를 위해 안간힘을 쓰는 건 헌법상 권리이기도 하다. 그러나 국민이 뽑은 국가원수가 그렇게 물에 빠져서 지푸라기 잡는 것 같은 그런 행위를 한 것에 대해선 처량하다”고 말했다.

한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12일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박영수 특별검사팀 사무실에 소환돼 22시간 동안의 ‘마라톤 조사’를 받았다.

특검은 그가 박 대통령의 강한 요구에 떠밀려 최 씨 일가에 수백억 원대의 자금을 지원했다고 주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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