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치아프니 할 일 않겠다며 내던지는 것이 공복의 자세인가”

국민의당은 14일 경찰 측에서 촛불집회 참가인원 추산을 발표하지 않겠다는 발표를 한 것과 관련해 “직무를 유기하겠다는 선언을 이렇게 대놓고 하는 뻔뻔하고 간 큰 조직이 또 있었는가 싶다”며 비판했다.

장진영 대변인은 이날 현안 관련 서면 브리핑을 통해 “경찰은 그동안 촛불집회 참가인원을 집계했다며 발표했지만 터무니없는 축소, 왜곡으로 모든 언론으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해 왔다”며 “어느 국가기관의 발표가 이 정도로 완전히 무시당한 예가 있는가. 그러고도 반성은커녕 몽니를 부리겠다는 것이다”며 이같이 말했다.

장 대변인은 “집회참가인원 집계가 장난인가, 취미인가. 집회참가인원은 민심을 가늠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정보이고, 모든 국가기관이 국정을 결정할 때 참고해야 할 자료다”면서 “그런 자료를 만들 책임은 가장 거대한 조직을 가지고 있는 경찰에 있다. 골치아프니 자기 할 일을 하지 않겠다며 내던지는 것이 공복의 자세인가”라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일 좀 똑바로 하라고 하니 일을 안 하겠다고 몽니를 부리는 심부름꾼은 주인에게 혼나게 될 것이다”면서 “심부름꾼이 일을 안 하는 이유가 주인이 아니라 고작 쫓겨난 마름 우병우에게 충성하기 위한 것이라면 크게 경을 치게 될 것이다”고 규탄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3일 주말마다 열리는 박근혜 대통령 퇴진 집회와 탄핵 반대 집회 누적 인원 집계를 둘러싸고 논란이 계속 일자 14일부터 자체 추산 인원을 언론 매체에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혼란만 야기돼 비공개하기로 결정했다는 것이 경찰 측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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