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경쟁력 있지만 한때 박근혜와 권력 누렸던 것 장애요인 될 것”

이재명 성남시장(사진 출처 이재명 시장 페이스북)
▲ 이재명 성남시장(사진 출처 이재명 시장 페이스북)
[폴리뉴스 김희원 기자]야권 대선주자 중 한 사람인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재명 성남시장은 17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귀국 후 행보와 관련 “대중들과 교감을 못하는 것 같다”며 결국 대선출마를 하지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시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진행된 오찬 기자간담회에서 반 전 총장이 지난 12일 귀국하자마자 공항고속철도를 타고 서울역까지 도착해서 사당동 자택으로 가는 도중에 전철표 자동발매기에 1만원짜리 지폐 두장을 넣은 것과 선친의 묘소에 성묘한 뒤 잔에서 따라버리거나 묘소 주변에 뿌려야 하는 퇴주잔을 마셔 논란이 되고 있는 것 등을 언급하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 시장은 “반 전 총장은 대선 출마를 결국 안할 것이다. 못할 것”이라며 “왜냐면 이분이 대한민국 사람이 아니다. 대한민국 국민 생각 자체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 시장은 “엉터리 쇼를 한 것”이라며 “국민과 국가에 대한 존중심이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반 전 총장은 국가나 공동체를 위해서는 자기가 손해를 보거나 희생할 분이 아닌 것 같다”며 “안전하고 확실한 되는 길이 열리면 대선 출마를 할 텐데 (상황이)안 그럴 가능성이 높다. 누가 쉽게 추대하겠느냐. 더군다나 여권이 갈라져 있는데...”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거의 추대에 가까운 확실한 당선의 길이 열리지 않으면 출마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면서 “최종적으로 대선 출마를 못할 가능성이 높다. 외국에 나가서 살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 시장은 또 반 전 총장이 사적 편지를 외교행낭으로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서 보낸 이른바 ‘외교행낭’ 사건과 관련해서도 “반 전 총장은 자기 권력을 남용하는 것을 이미 보여줬다. 외교행낭 사건은 작은 것이지만 드러난 하나의 사건에 불과하다”며 “개인 편지를 붙이는데 외교행낭을 쓴다는 게 말이 되느냐. 그렇게 하는 사람은 더 큰 권력이 주어지면 더 나쁜 일을 할 가능성이 높다. 하나를 보면 열을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반 전 총장은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대한민국 국민을 책임질 자세, 마음, 역량 다 미달”이라며 “특히 공직을 사적으로 남용하는 것이 모든 부정부패의 근원이다. 강자를 억제하고 약자를 부양하라고 권력을 맡겼는데 그 권력을 강자에 빌붙어서 자기 이익을 취하는 순간 망하게 돼있다. 역사적으로 다 그랬다”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여권에서 유력한 대권후보가 누구라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는 “유승민 의원이 경쟁력이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 시장은 그러면서도 “그래도 유 의원은 이번에는 타격이 있을 것”이라며 “어쨌든 과거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 대표로 활동할 당시 비서실장을 맡은 바 있다. 한때 박근혜의 권력을 함께 누렸던 것 자체는 상당히 장애요인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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