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리뉴스 송경남 기자] 박창민 대우건설 사장이 핵심 사업을 선별 추진해 수익을 극대화하고 재무안전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박 사장은 28일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사옥에서 열린 ‘제17회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창사 이래 최초로 매출 10조 원을 돌파하는 의미 있는 성과를 기록했으나 해외프로젝트에서 발생 가능한 잠재적 손실을 반영하며 부진한 경영실적을 기록하게 됐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사장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감소, 규제 강화에 따른 부동산 경기 하락, 건설업 구조조정 리스크 등으로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운 한해가 될 것”이라고 전제하고 “위기를 극복해 시장의 신뢰를 되찾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도급형 사업은 철저히 수익성 확보를 전제로 선별적 수주에 나설 것”이라며 “베트남 신도시개발사업과 같은 양질의 투자개발사업을 적극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또 “향후 안정적 수익 창출이 예상되는 베트남 시공법인 설립 사례처럼 회사 내부역량 및 시장환경 등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대우건설의 미래를 이끌어갈 중장기 사업전략을 수립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사장은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만회하기 위해 올해 매출 11조4000억 원, 영업이익 7000억원을 목표로 정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주총에서는 사내외이사 선임, 이사보수한도 안건을 가결했다. 사내이사에는 송문선 대우건설 수석부사장(전 KDB산업은행 투자금융부문장 부행장)이 선임됐다.

사외이사는 윤광림 에이치산업 대표이사, 최규윤 전 금융감독원 국장, 이혁 법률사무소 Lee&Lee 대표변호사가 새로 선임됐다. 임기는 3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