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지지도 ‘한국36% >민주26%’, 대선 ‘보수단일후보43% >진보후보33%’

[폴리뉴스 정찬 기자] <매일신문>은 대구/경북 지역 유권자들을 대상으로 법원의 영장심사를 앞두고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 구속 여부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은 결과 구속에 반대한다는 의견이 찬성 의견에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했다고 30일 전했다.

여론조사기관 <폴스미스>에 의뢰해 지난 28일 실시한 조사결과 보도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 구속에 대해 찬성44.8%, 반대 의견은 49.9%였다. 반대 의견이 오차범위 내인 5.1%p가 더 많았다. 전국 단위 여론조사 지표에서는 약 70%가 박 전 대통령 구속을 요구하는 것과는 확연한 차이가 있다.

박 전 대통령의 구속 여부를 두고 대구 시민들은 찬반 의견이 팽팽하게 갈린(찬성 49.5% 대 반대 46.7%) 반면, 경북도민들은 반대 의견이 더 많은 것으로(40.4% 52.7%) 나타났다. 20~40대 연령층에서 구속에 대한 찬성의견이 많았지만 50대 이상 연령층은 반대 의견이 높았다. 20대 이하는 찬성 64.6% 대 반대 27.6%’, 30‘50.5% 47.1%’, 40‘58.9% 38.3%’였고 50대에서 ‘40.1% 56.4%’, 60대 이상 ‘23.0% 68.0%’였다.

지지정당별로는 한국당 지지층을 제외한 야당 지지자들은 모두 구속에 대해 찬성 의사를 나타냈다. 특히 민주당 지지층은 88.2%10.8%로 찬성이 압도적으로 많았던 반면 한국당 지지층에서는 11.4%84.1%로 반대 의견이 더 많았다. 이 설문에서도 중도 성향의 유권자들이 59.8%37.6%로 구속 찬성 의견을 더 많이 나타냈다.

정당지지도 조사에서는 자유한국당이 36.1%로 가장 높았고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은 26.3%였다. 대구에서는 한국당이 31.5%, 민주당이 29.1%로 비슷했지만 경북에서는 40.3% 23.8%16.5%p의 격차로 한국당 지지율이 더 높았다. 박 전 대통령 구속 반대 정서가 한국당 지지와 겹쳐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20~40대 연령층에서 민주당에 대한 지지도가 더 높았으나 50대 이상에서는 한국당 지지도가 높았다.

오는 대통령선거에서 보수단일후보와 진보단일후보 가상 맞대결에서는 보수후보 지지가 43.0%로 진보후보 지지 33.2%보다 10%p 정도 높았다. 이는 정당지지율이 10% 정도인 바른정당 지지층에서 보수후보 지지가 진보후보보다 압도적으로 많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반면, 정당지지율이 10% 정도인 국민의당 지지층은 보수후보와 진보후보로 지지가 분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지역의 정당 지지율 차이만큼 보수단일후보 지지율이 진보단일 후보보다 더 높았다. 다만 20~40대 연령층에서는 진보성향 후보 지지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집권 예상 정당에 대한 조사에서도 민주당이 42.3% 24.7%로 한국당을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28일 대구/경북지역 거주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130명을 대상으로 유선전화 ARS 방법으로 실시됐다. 응답률은 4.6%이고 표본오차는 신뢰수준 95%±2.9%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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