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반려동물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의 중성화수술을 할지 말지 고민에 빠지곤 한다. 내 가족의 건강과 삶의 질을 고민하는 것과 같은 선상에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에서 전문가들의 답을 구하기도 하고 반려인들의 경험에 귀를 기울이기도 하면서 어떤 선택이 옳은가 고민에 빠지기도 한다.

거의 대부분의 수의사들은 중성화수술을 권한다. 보호자와 반려동물 모두를 배려하고 고려한다면 수술을 하는 게 낫다는 것이 수의사와 동물보호 운동가들의 공통된 지적이다. 사람들이 병원에 가서 의사의 진료와 처방을 믿고 따르듯, 반려동물 보호자들도 병원의 처치와 처방을 믿는 것이 유리하다.

두산백과사전도 동물의 중성화수술에 대해 “애완견의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수술이다. 암캐의 경우 난소와 자궁을 없애 각종 생식기 질환을 예방하고 자궁축농증·유방암·난소종양 등이 발생할 위험을 줄일 수 있다. 또 발정을 하지 않으므로 발정기 출혈 때문에 생기는 위생 문제를 없앨 수도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전문가들은 중성화수술을 사춘기가 오기 전 생후 5~8개월에 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하는데, 시기를 놓쳤다고 포기하기에는 이르다. 동물병원을 찾아 상담을 받고 선택과 결정을 해도 늦지 않다. 중성화 수술을 하는 것만으로도 많은 이익을 얻고 특히 보호자와 반려동물과의 관계를 친밀하게 하는 데도 빠르고 효과적이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영등포동물병원 채환석 원장은 “중성화 수술은 반려동물과 더욱 건강하게 오랫동안 함께 가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강조한다. 할까 말까 고민의 문제나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필수조건’이라는 것이다. 채 원장은 “수컷의 경우에는 특히 전립선과 고환의 질환을 예방하고 발정으로 인한 공격적이고 이상적인 행동을 감소시키며 식욕부진도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올해 오픈한 반려동물 전문 소셜사이트 ‘마이펫플러스’ 관계자는 "지역별 동물병원이 입점하여 강아지 고양이 등 반려동물에게 필요한 중성화수술비용과 예방접종, 건강검진, 스케일링비용, 항문낭수술비용등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고 전했다.

마이펫플러스에서는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살아가는 반려동물들에게는 필수적인 중성화수술과 함께, 항문낭 제거 수술을 결합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채원석 원장은 “항문낭은 항문 양 옆에 냄새 나는 액체가 들어있는 주머니로 영역표시의 역할을 하지만, 실내 활동이 대부분인 강아지 고양이들에게는 불필요한 기관으로 볼 수 있다. 항문낭은 매번 번거롭게 짜주지 못한다면 중성화 수술 시 같이 병행 수술해 주는 것이 좋다”고 설명한다.

채 원장은 “항문낭의 액체가 배변 시에 함께 배출되지 않으면 염증이 생기기도 하며 평소에도 조금씩 배출되어 집안에 냄새가 배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면서 “평소에 관리를 잘 해주면 좋겠지만 보다 확실한 청결관리를 위해서는 제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개와 고양이 모두 동일하게 생후 5개월 전후한 시기가 적기이며, 수술 시에는 마취 전 검사와 마취, 수술 후 처치 및 내복약 등도 꼼꼼하게 챙겨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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