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네이버 인공지능 '클로바' 탑재한 AI 스피커 출시

[폴리뉴스 박재형 기자] LG전자가 네이버 인공지능(AI) 플랫폼을 탑재한 AI 스피커를 출시하면서 본격적으로 AI 스피커 경쟁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삼성전자도 AI 스피커 출시를 예고한 바 있어 이미 출시한 이동통신사와 IT업계에 이어 가전업계 뜨거운 경쟁이 예고되고 있다. 

AI 스피커가 등장한 건 미국 아마존사가 ‘알렉사’를 내놓은 2014년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16년 SK텔레콤이 한국어를 알아듣는 AI 스피커 ‘누구’를 선보이면서 AI 스피커 시장을 개척했다. 그 뒤 KT와 네이버, 카카오 등이 잇따라 이 시장에 뛰어들면서 AI 스피커 시장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이어 LG전자도 지난 19일 네이버 AI 플랫폼 ‘클로바(Clova)’를 탑재한 AI 스피커 ‘씽큐허브(ThinQ Hub)’를 선보이면서 AI 스피커 경쟁 대열에 합류했다.  

이 제품은 음악, 교통·지역·생활정보, 번역, 영어대화, 뉴스, 검색, 팟캐스트 등 네이버 ‘클로바’가 제공하는 콘텐츠에, 가전 모니터링 및 제어에 특화된 인공지능 허브기기 역할을 더했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하이 LG, 공기청정기 켜줘”라고 말하면 ‘씽큐 허브’에 연결된 공기청정기가 작동하기 시작한다. “하이 LG, 근처 맛집 찾아줘”라고 말하면 ‘씽큐 허브’가 주변 맛집의 상호와 연락처를 화면과 음성으로 알려준다. “하이 LG, 지금 강남역까지 얼마나 걸려?”라고 물으면 현재 위치에서 강남역까지의 거리 및 경로, 예상 소요 시간을 말해준다.
 
사용자는 간단한 음성만으로 ‘씽큐 허브’의 스피커를 통해 ‘네이버 뮤직’이 제공하는 음원을 스트리밍으로 감상할 수 있다. “하이 LG, 로맨틱한 음악 틀어줘”라고 말하면 네이버 ‘클로바’가 제안하는 음악들을 들을 수 있다. 
 
또 AI 스피커는 ▲냉장고, 세탁기, 건조기, 에어컨, 공기청정기, 로봇청소기, 오븐 등 LG전자 가전 7종 ▲스마트 전구, 스마트 플러그 등 사물인터넷(IoT) 기기와 연동이 가능하다. 

삼성전자도 AI 스피커의 편리성과 실생활의 유용성을 인정해 제품 개발에 들어갔고 출시가 임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8월 고동진 삼성전자 사장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스마트 스피커 개발에 착수했다”며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일부 외신들은 삼성전자가 내부 코드명 ‘베가’로 빅스비 기반 음성인식 스피커를 개발 중이라고 보도했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하만·카카오 등과 협업으로 상대적으로 뒤쳐진 AI 스피커 시장에서 역전을 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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