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체류시간 늘려 매출 증대 기대
LG생건‧애경‧신세계 속속 도입

스마트스토어로 리뉴얼한 네이처컬렉션 신촌점에서 소비자가 메이크업 디스플레이존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LG생활건강 제공>
▲ 스마트스토어로 리뉴얼한 네이처컬렉션 신촌점에서 소비자가 메이크업 디스플레이존을 체험하고 있다. <사진=LG생활건강 제공>
[폴리뉴스 서예온 기자] 화장품업계와 유통업계가 앞다퉈 체험형 뷰티 매장을 도입하고 있다.

단순히 상품을 진열‧판매하는 기존 화장품 매장이 소비자 확보에 한계가 있는 만큼 제품 체험 공간을 통해 고객층을 넓히겠다는 전략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화장품 기업과 유통기업은 최근 체험형 매장을 잇달아 도입했다.

LG생활건강은 체험형 디지털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7월 뷰티편집숍 네이처컬렉션 강남점을 스마트스토어로 새 단장했다. 이어 지난 23일 신촌점을 리뉴얼 오픈했다. 오는 29일에는 건대입구점을 스마트스토어로 선보일 예정이다.

새롭게 선보이는 스마트스토어는 디지털 콘텐츠를 접목해 다양한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매장 내 위치한 ‘메이크업 디스플레이존’에서는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메이크업 노하우와 제품을 체험해볼 수 있다.

화장품 사업을 전개하는 유통업계도 제품 체험 공간 확보에 나섰다.

화장품 사업 성장세로 자신감을 얻은 애경은 지난 4월 뷰티 라이프 편집 매장 ‘태그온뷰티(Tag On Beauty’ 1호점을 오픈 한데 이어 지난 10월 수원AK타운점에 태그온뷰티 2호점을 열었다.

태그온뷰티는 헬로에브리바디, 에이컨셉, 스케덤 등 백화점에서 구매할 수 없는 국내외 온라인 인기 브랜드를 구매할 수 있다. 

특히 매장 내 마련된 셀프 메이크업 존은 화장품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신세계는 지난 22일 제품 체험 공간을 확대한 뷰티 편집숍 ‘시코르’ 플래그십스토어를 선보였다. 

이번에 선보인 시코르 플래그십 스토어는 제품 체험 공간을 층별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기존 시코르의 장점인 ‘셀프바 뷰티 스테이지’를 강화했다. 이곳에는 메이크업 스튜디오는 물론, 셀프 헤어바와 스킨 케어바 등 다양한 형태의 셀프바가 마련됐다.

스타일링바에서는 관련 상품 키트를 판매하고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간단한 메이크업, 눈썹 손질, 드라이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하 1층에 마련된 서비스룸에서는 제품 구매 시 스킨케어 및 두피케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뷰티유통업계가 이처럼 체험형 뷰티 매장을 도입한 이유는 제품 체험이 고객 체류 시간을 늘려 매출이 증가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애경에 따르면 태크온 해당 매장 내 입점한 헬로에브리바디, 에이프릴스킨, 메이크프렘, 포니이펙트, 코스알엑스, 레피소드, 페리페라 등 7개 브랜드는 개점 첫 달 만에 매출 10위 안에 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사회 관계망 서비스(SNS)에서 입소문이 나 온라인으로만 구매할 수 있었던 제품들을 매장에서 직접 테스트 해보고 살 수 있어 고객 반응이 매우 좋다”면서 “눈치 보지 않고 자유롭고 편안하게 놀다 갈 수 있도록 배려한 셀프 메이크업 존은 이용객 중 절반 가까이가 실제 구매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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