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90%, 대북 인식 바꾸기에는 역부족

[폴리뉴스 정찬 기자] 한국갤럽은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신년사 후 국민들의 대북인식에 대해 조사한 결과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 의향에도 북한은 변하지 않았다는 인식이 높았으며 북한은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란 응답은 90%에 달했다.
 
지난 2~4일 진행한 조사결과에 따르면 북한 김정은이 올해 신년사를 통해 평창 올림픽 참가와 남북 대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이튿날 우리 정부는 고위급 남북회담을 제안했고 이어 남북 간 연락 채널도 복원한 것과 관련해 북한의 태도가 변했다고 보는지 물은 결과 28%가 '변했다', 65%는 '변하지 않았다'고 답했으며 7%는 의견을 유보했다.

2014년 2월 6년 만에 성사된 남북 고위급 접촉(이산가족상봉 행사 합의) 직후, 그해 10월 북한 최고위급 대표단의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 직후 조사에서도 약 60%가 북한의 태도가 변한 것은 아니라고 답해 이번 조사 결과와 비슷했다. 한편 2015년 8.25 남북 합의 직후 조사에서는 북한이 합의 내용을 잘 지키지 않을 것이란 응답이 69%에 달할 정도로 불신(不信)이 컸다.

김정은 정권 하의 북한은 간간이 유화적 제스처를 보이면서도 핵 실험과 미사일 도발을 계속해왔으므로 이번 신년사로 우리 국민의 대북 인식을 바꾸기에는 역부족임을 보여준다.

북한은 '절대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 90%

6자 회담 당사국들은 오랜 기간 북한에 핵 포기를 종용해 왔고 문재인 정부 역시 국제 사회 제재 공조로 북핵 포기를 이끌어낸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우리 국민 90%는 '북한이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결국 포기할 것'이라고 보는 사람은 6%에 불과하고 4%는 의견을 유보했다.

2014년 2월 남북 고위급 접촉, 이산가족상봉 행사 직후, 그해 10월 북한 최고위급 대표단의 인천 아시안게임 폐막식 참석 직후 조사에서도 북한이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이 80%를 넘어 우리 국민 대다수는 북핵 문제 해결을 요원한 일로 여겼다.

이번 조사는 지난 2~4일 사흘간 휴대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로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7명을 상대로 전화조사원 면접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3.1%포인트(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18%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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